고교학점제 성공하려면…"평가 개선이 관건"
[EBS 뉴스12]
오는 2025년,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바뀌는 교육과정에 맞춰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학입시 방안을 이번 달 안에 발표할 예정인데요.
바람직한 개편 방향은 어떤 모습일지, 배아정 기자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년 뒤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이 스스로 원하는 과목을 골라 시간표를 짜고 수업을 듣는 겁니다.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수업을 듣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슬현 1학년 / 울산 농소중
"시험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진정한 나의 진로와 적성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저는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대학입시가 바뀌지 않으면 이 같은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상대평가 방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개편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금 체제에선 진로나 적성보다 수능에 도움이 되는지가 과목을 고르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성천 교수 / 한국교원대 교육정책학과
"교육과정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 경험들을 충분히 반영을 해 주고, (수능에) 절대평가제가 들어오면서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나가고 정성평가가 들어온다라든지, 과정중심평가가 들어올 때 (고교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수능 과목 체제도 바꿔야 합니다.
고교학점제의 바탕이 된 2022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선택과목이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그리고 융합선택으로 구분돼 선택과목 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미라 교사 / 경기 병점고
"교과별로 지금 과목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거든요. 그래서 교과별로 5개 정도의 선택과목을 주자. 일단 대학입시에 있어서 경쟁을 조금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해져야 됩니다. 획일적이면 한 줄로 세우게 되거든요."
교육부는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종합해 다음 달 중, 2028년도 대입 계획 시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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