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입지 결정의 심리적 한계선은 대전... 서울과 멀수록 기업 급감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6. 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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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구원 경제사회브리프 연구 결과
충북 기업 49개 증가할 때 울산 141개 감소
기업 서울과 멀고 인력난 심해 지방 떠나
울산공단 전경 <자료=울산시>
기업이 입지를 결정할 때 심리적 한계선은 강원, 충청, 대전까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연구원 이경우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울산경제사회브리프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50인 이상 제조기업 감소율은 수도권과 거리가 멀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해당하는 경기도는 50인 이상 기업이 2015년 3037개에서 2022년 3043개로 6개 증가했고, 인천은 643개에서 602개로 41개(-6.4%)로 감소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은 157개에서 174개로 17개, 충북은 690개에서 739개로 49개 증가했다. 대전은 176개에서 168개로 8개 감소했다.

수도권, 강원, 충청지역은 기업이 늘기로 하고 소폭 줄어들었으나 비수도권은 모두 기업이 감소했고, 감소 폭도 컸다. 경북은 지난 8년간 50인 이상 기업이 171개, 경남 241개, 울산 141개, 부산 98개, 대구 80개, 전북 44개, 전남 39개, 광주는 9개 각각 감소했다.

이 실장은 비수도권 기업 감소는 인구 감소와 관계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어 기업 이탈을 가속한다는 것이다. 2015~2022년 강원, 충청지역 생산가능인구는 3.4% 감소한 세종을 제외하면 19.2%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4.8% 감소했다.

이 실장은 “비수도권의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인력 수급이 수월한 수도권과 준수도권으로 기업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도권과 거리에 따라 차등 과세를 하고, 비수도권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을 확대하는 등 수도권과 떨어진 거리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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