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팬들의 응원,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 주는 힘 있어" [인터뷰M]

김경희 2023. 6. 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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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공자'로 스크린 데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이후 2년 만에 대중앞에 나선 김선호를 만났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에서 정체불명의 추격자로 자신을 '친구'라고 소개하는 무자비한 인물을 연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의 제목과 동일한 캐릭터명으로 데뷔를 한 김선호는 "'귀공자'라는 영화에서 '귀공자' 역할인 원탑이라고 오해할만하다. 저도 혹시나 해서 감독님께 여쭤봤다. 그런데 숨겨진 귀공자, 이름이 귀공자, 원래 귀공자인 캐릭터들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하시더라."라며 굳이 자신이 원탑으로 출연하는 영화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며 "데뷔작이라 떨리고 부담되었다. 좋다는 생각보다 고맙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제가 부족한 걸 알고 있고, 촬영하는 내내 안 풀리는 게 많았다. 연기적으로 확신이 안 썼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니 1년이 지났고 지금은 저를 영화 속 캐릭터인 '귀공자'로 불러주시니 너무 신기하다."라며 데뷔작을 공개하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예고가 공개되자마자 박훈정 감독의 영화라는 이유도 있지만 김선호의 연기에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고 설레었다. 영화가 처음인데 제 연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제 눈빛이 기대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관객을 만날 생각을 하면 걱정이 된다. 팬들의 응원은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라며 떨리고 겁나는 상황이지만 항상 응원해 주는 팬 덕에 힘내서 관객을 기다릴 것이라 이야기했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 '신세계'나 홍콩 영화 '무간도'를 보며 누아르 장르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김선호는 "'귀공자'는 누아르로 보기는 힘들고 대본에 위트가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 들었다. 본격 누아르를 하고 싶은데 이렇게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관객들에게 거부감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왔던 로맨틱한 모습이 아닌 누아르의 거친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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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연기 변신을 할 때 연습이 아닌 실전에서 보여줘야 하기에 "실력과 고민, 집중력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 예전에는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길었다면 지금은 조금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디렉션을 한 번에 받아들이는 것도 경험을 통해 속도가 빨라지는 게 참 감사하다."라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성장하고 있음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음을 알렸다.

그 덕일까?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과 '귀공자'에 이어 '폭군'에도 바로 캐스팅이 되며 쉼 없이 촬영도 마쳤다. "'귀공자'의 중후반부에 감독님이 원하는 디렉션을 빠르게 알아들었고, 그걸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 저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믿음이 더 생기신 것 같다. 감독님이 우스갯소리로 '김강우는 연기를 잘 해서, 넌 친해서'라고 '폭군'에 캐스팅 한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말귀를 잘 알아들은 게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연이은 캐스팅의 비결을 공개했다.

영화 '귀공자'는 코피노에 대한 이야기다. 그전까지는 코피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나 이 작품 때문에 공부하게 되었다는 김선호는 "차별받는 자들이 차별하는 자들에게 한방 먹이고 싶다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표현하려 했다."라며 캐릭터 연기를 하며 신경 쓴 부분을 알렸다.

그러며 "대본을 읽을 때는 코피노라는 게 반감을 주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감독님께서 마지막에 일정 부분 해소하게 될 테니 배우로서 걱정하거나 염두에 두고 연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저도 최대한 인물로 집중하고 너무 힘주지 않고 툭툭 던지듯 이야기하려 했다."라며 큰 반전이 있는 장면의 연기를 어떻게 했는지를 이야기했다.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귀공자'는 오늘(21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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