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무더위 예고 '녹조 대란' 오나…경남 먹는물 안전 '비상'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6. 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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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녹조'가 올해 심상치 않다.

녹조 원인 물질인 총질소(T-N)와 총인(T-P)을 하천으로 배출하는 공장과 대형 가축분뇨배출업소, 개인하수처리시설 267곳에 대해 매주 반복해 점검한다.

경남도 정석원 환경산림국장은 "녹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조류 경보 해제 때까지 녹조로부터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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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녹조 관리 비상대응 체계 돌입
유해 남조류 확산 조류경보 '경계' 격상 우려
녹조 제거 설비 추가 배치·수질오염배출시설 특별점검 강화
조류독소 검사 강화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총력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여름 불청객 '녹조'가 올해 심상치 않다. 이른 폭염으로 낙동강 녹조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 유례없는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녹조 대란이 우려된다.

현재 낙동강 유역 중 경남 지역 취수원 구간인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지난해보다 녹조 발생이 더 폭발적인 상황이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한 차례 1만 개(㎖당)를 넘어섰다. 지난 19일 검사에서도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관심 단계인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2회 연속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만 개를 넘어서면 경계가 발령된다. 지난해에는 경계 단계가 82일 동안 이어지는 등 관심과 경계를 합한 일수가 150일을 넘겼다.

상황이 이렇자 녹조 저감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는 낙동강 녹조 제거 설비를 추가 배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5월 창녕함안보 상류에 배치된 '에코로봇'을 김해 매리 지역에도 추가로 설치하고, 조류제거선도 1대를 더 확보했다. 녹조 발생이 심각해지자 경남도가 환경부에 긴급 건의해 이뤄진 결과다.

에코로봇은 가정용 청소로봇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녹조 제거 임무를 맡는다. 태양광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녹조 제거 장비로 알려졌다.

에코로봇. 경남도청 제공


도는 녹조 대응 행동 요령에 따라 수질오염물질 배출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경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녹조 원인 물질인 총질소(T-N)와 총인(T-P)을 하천으로 배출하는 공장과 대형 가축분뇨배출업소, 개인하수처리시설 267곳에 대해 매주 반복해 점검한다.

하수처리장 방류수는 시설설치 상황 등 실정에 따라 총인 방류농도를 법적 기준보다 최대 20% 강화한 기준을 토대로 운영하는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한다. 환경부는 필요한 약품비 등을 지원한다.

환경부에서 조사된 고농도 오염원인 야적 퇴비 742곳의 퇴비실명제를 추진하고, 비가 많이 내릴 때 하천 유입 우려가 큰 곳은 장마 전 수거 조치한다. 보관 덮개도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조류독소 검사 항목을 기존 마이크로시스틴류 1종에서 6종으로 대폭 확대한다. 검사 주기도 법적 기준보다 1회 이상 강화한다. 현재까지 정수된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도는 조류독소 수돗물 검출, 농작물 축적, 공기 확산 등의 논란을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민간이 참여하는 공개 검증을 하자고 환경부에 건의했다. 환경부는 조만간 조류독소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발족해 검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도는 환경부에 건의해 반영된 녹조 원인 규명과 맞춤형 저감 대책 수립, 연구개발 등을 담당할 국가 녹조대응센터를 2026년까지 창녕 남지 일원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경북 등 낙동강 수계 5개 시도도 센터 설립에 공감하고 있다.

도는 오는 28일 녹조 대처 상황을 공유, 확인하고자 낙동강 수계 15개 시군과 함께 녹조 대응 회의를 연다. 경남도 정석원 환경산림국장은 "녹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조류 경보 해제 때까지 녹조로부터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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