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26배 쇳가루 범벅 '타이거너츠 분말' 유통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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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가루 기준치를 26배나 초과한 타이거너츠 분말을 유통한 혐의로 업체 대표 2명이 제주 자치경찰에 구속됐다.
자치경찰은 이런 점을 노려 A씨 등이 '제주산 타이거너스 왔수다' 등의 내용으로 홍보하며 온라인 전자상거래와 자체 누리집을 통해 대형마트와 요양원 등에 7600만 원 어치의 타이거너츠 분말과 오일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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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가루 기준치를 26배나 초과한 타이거너츠 분말을 유통한 혐의로 업체 대표 2명이 제주 자치경찰에 구속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도내 모 식품업체 대표 A씨와 실질적인 운영자 B씨를 구속하고 이들의 수익금 7600만 원에 대해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내 한 공장에서 인체에 유해한 타이거너츠 분말과 오일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치경찰은 이들이 타이거너츠 원물을 들여와 제주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뒤 분쇄기와 착유기 등을 이용해 분말과 오일을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타이거너츠 분말에 대한 성분분석에서 기준치를 26배나 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 기준치는 1㎏당 10㎎인데 A씨 등이 가공한 분말에선 269.7㎎이 검출된 것이다.
또 타이거너츠 기름에선 신선도를 판단하는 값인 산가가 기준치의 15배를 초과했다. 1g당 4㎎을 기준치로 봤을 때 60.4㎎이 검출됐다고 자치경찰은 밝혔다.
타이거너츠는 땅콩과 비슷한 뿌리 채소로 불포화 지방산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자치경찰은 이런 점을 노려 A씨 등이 '제주산 타이거너스 왔수다' 등의 내용으로 홍보하며 온라인 전자상거래와 자체 누리집을 통해 대형마트와 요양원 등에 7600만 원 어치의 타이거너츠 분말과 오일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자치경찰은 금속성 이물인 쇳가루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소화기나 간 등이 손상될 우려가 있고 인체에 오랜기간 축적되면 면역력 저하와 신경계에 영향을 주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A씨 등은 또 성분분석을 통해 이미 기준치가 초과된 것을 알았으면서도 거래업체와의 계약 성사를 위해 묵인했고 제품 설명란에는 유기농이나 무농약으로 홍보한 것으로 자치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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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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