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도 '양보다 질'…간경화·당뇨 막는다

이광호 기자 2023. 6. 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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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오늘(21일) 건강하지 않은 근육을 많이 가진 환자들이 간의 섬유화 진행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연구 지원의 결과입니다. 

비알코올간질환은 음주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돼 생기는 병입니다. 인구 1천명당 연간 약 45명, 4.5%가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이때까진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이후 간경화나 당뇨로 이어지면 치료와 회복이 급격하게 힘들어집니다. 

연구진은 환자 292명의 복부CT를 찍어 근육의 질과 근육량을 구분했습니다. 전체 근육량과 건강한 근육량, 그리고 건강하지 않은 근육량을 각각 상위 25%부터 하위 25%까지 4개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가장 근육량이 적은 하위 25% 집단을 기준으로, 상위 3개 집단의 간 섬유화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파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간의 섬유화는 간세포가 손상된 일종의 흉터로, 간암과 심혈관질환 등의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근육의 건강도는 지방을 기준으로 평가됐습니다. 같은 근육이라도 지방이 많이 낀 근육은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지방이 거의 없는 근육은 건강한 것으로 봤습니다. 

3개 종류의 근육에서 해당 근육이 가장 적은 1분위와 2~4분위를 비교했으니 총 9개의 비교 결과가 나왔겠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건 단 하나였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근육량이 가장 적은 1분위보다 가장 많은 4분위의 섬유화 위험이 2.8배 높았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근육에 지방이 쌓여 있는 '건강하지 않은 근육'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식단조절과 함께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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