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 참사 8개월 만에 다중인파 안전관리 시뮬레이션 용역

유경선 기자 2023. 6. 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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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0·29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겪은 서울 용산구가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해서 다수 인파 운집 시 위험도가 높은 지점을 예측하고 해당 지점에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용산구는 이태원관광특구와 한남동 카페거리에 오는 8월까지 ‘다중운집 인파 안전관리 시뮬레이션’ 용역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참사가 발생한 지 8개월 만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준비하던 사업”이라며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하고 사업의 효용성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용역업체는 지난 5월 선정됐다.

전문가 현장조사와 보행량·교통량 분석 결과, 공간정보 등을 시뮬레이션 모델에 대입해 평일과 주말 시간대별로 인파가 몰리는 지점을 예측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다수 인파가 몰렸을 때 위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는 밀집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고, 경사로인 경우 보행환경이 개선된다.

지능형 CCTV로 파악된 밀집도 정보는 위험 단계가 자동 분류돼 구청 재난안전상황판실로 전송된다. 위험 정도에 따라 인파 분산, 교통 통제 등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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