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킬러문항 제거가 물수능은 아냐. 학부모 안심해도 된다”

이 부총리 “킬러 문항이 학생들 사교육으로 내모는 건 문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뒤 수능시험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입 수학능력시험 관련 발언에 대해 “킬러문항 제거가 소위 말하는 ‘물수능’은 결코 아니다. 학부모들이 안심해도 된다”라고 21일 말했다.

이날 이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이 부총리는 ‘수능 킬러문항 배제가 수능 약화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교육부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수능이고 쉬운 수능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번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 내에서 다루는 내용이 아닌 킬러문항들이 학생·학부모를 불안하게 만들고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은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렇게 킬러문항을 과감하게 제거한다는 방향이 걱정하시듯 소위 말하는 ‘물수능’은 결코 아니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부총리에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에 관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더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막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그러나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비문학 문항 등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다루면 이런 것은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 편(카르텔)이란 말인가”라고 짚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