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연구시설 동해 건립, '철도시설 철거' 놓고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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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가 동해 묵호항 준설토매립장과 배후지역에 해양무인체계 연구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동해시에 제안한 가운데, 국과연과 부곡동 주민들간 묵호항내 철도시설과 화물하역시설의 조기 철거문제를 놓고 막판 협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은 최근 시 관련 부서장이 참관한 가운데 부곡동현안대책협의회 등 부곡동 지역 단체 대표 7명을 대상으로 '해양무인체계 연구시설 건립 사업계획 변경(안)'에 대해 설명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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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가 동해 묵호항 준설토매립장과 배후지역에 해양무인체계 연구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동해시에 제안한 가운데, 국과연과 부곡동 주민들간 묵호항내 철도시설과 화물하역시설의 조기 철거문제를 놓고 막판 협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은 최근 시 관련 부서장이 참관한 가운데 부곡동현안대책협의회 등 부곡동 지역 단체 대표 7명을 대상으로 ‘해양무인체계 연구시설 건립 사업계획 변경(안)’에 대해 설명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 자리에서 당초 준설토투기장의 2만5000여㎡ 이상을 사용해 연구시설을 집중 배치하려던 계획을, 1만3000여㎡에 조립동 3동 등 필수시설만 건립하는 것으로 매립장 부지사용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공간엔 친수공간·안보체험관 등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ADD측은 특히 묵호항역 일원 준설토매립장 배후지역에 기숙사 겸 컨벤션센터 등 연구지원시설을 집중 건립하고, 해경부두 서측 부두길 일원 주거지에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대형 방산업체들이 입주하는 등 묵호항역을 포함한 배후 낙후지역까지 매입해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부지 매입 등이 추가되면서 사업비도 당초 4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돼 500억원 이상은 기재부의 사전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하는 규정 때문에 사업착수 시기도 당초 2023년에서 2024년으로 1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부곡동 7개 단체장들은 “이번 사업계획 변경 제안은 당초 시와 주민들이 합의한 관광목적 개발과 방향성이 일치하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배후지역을 재개발하려면 묵호항역을 비롯한 철도시설의 철거가 필요한데, 사업실행 의지를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약속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동해신항이 2027년 준공되면 묵호항의 화물처리기능이 동해신항으로 이전되면서 화물 관련 시설·처리기능이 폐쇄되기 때문에 철도시설도 유지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연구시설의 준설토매립장 일부 사용 문제와 관련, “매립장이 항만 바깥쪽 부지여서 항만 운영에는 직접적으로 문제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 의견 수렴해서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면 시가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 변경’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묵호항 1번부두 등 항만시설을 빌려 화물하역업을 하고 있는 코레일유통 동해본부 관계자는 “현재 25개 화주업체들이 석회석·백운석·철광석 등의 화물을 연간 100만t 정도 수·출입하고 있는데, 동해신항으로 이전되기 전에 폐쇄하게 되면 광산이나 발전소들이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안(동해항 부두 사용과 창고시설 확보) 없이는 철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DD측은 “연구시설 건립공사를 하기 위해서나 배후지역 지원시설과 연결할 길을 내기 위해서도 철도시설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해수부·한국철도 등과 협의를 해 보겠다”며 “주민들의 동의를 얻게 되면 오는 10월쯤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4년에 설계예산을 요청하고, 2025년 설계에 이어 2026년 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시 관계자는 “철도시설물 철거하는 문제는 국과연이 해수부·한국철도와 협의를 해 나가야 하는데, 현재 동해해수청에서 묵호항 종합개발계획 용역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 용역 완료전에 철거 약속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사가 1~2년 더 늦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대책을 마련해 철거협의를 함께 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수 jintr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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