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수근린공원 등에 ‘빗물저금통’ 설치···나무 뿌리에 공급[서울25]

유경선 기자 2023. 6. 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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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청송소공원이 정비된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는 관내 공원 3곳에 ‘빗물저금통’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빗물을 저장해 공원 내 수목에 공급하는 등 활용하려는 목적이다.

성동구는 6억원을 들여 성수근린공원과 청송소공원을 빗물저금통이 있는 빗물정원으로 조성했고, 향림공원도 빗물정원으로 정비해 이달 말 재개장한다.

빗물저금통에는 지면으로부터 흡수된 빗물이 저장된다. 저장된 빗물은 비가 오지 않을 때 나무 뿌리에 공급된다. 공원 녹지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빗물이 땅속으로 더 잘 스며들 수 있게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흙으로 덮인 공원을 조성하는 중장기 대책도 세웠다. 성동구는 올해 하반기에 옥수동 어린이꿈공원을 조성하는 등 도심 공원을 빗물 관리에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성동구는 장마철을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산림재해 발생 우려지에 대해 낙석이나 누수 여부, 낙석방지 구조물 상태, 배수로 정비 현황 등 점검을 마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기후 변화에 대비한 빗물정원을 조성해 성동구를 녹색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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