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산성서 방어시설·석축 저수조 발견…22일 현장설명회

김혜지 기자 2023. 6.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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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산성 유적 정비 발굴 조사에서 방어 시설인 토루와 저수조가 확인됐다.

익산시와 문화재청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백제 왕도 핵심 유적인 익산 미륵산성 유적 정비를 위한 성내 평탄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토루와 석축 저수조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익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미륵산성의 정비와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조사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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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산성 발굴 조사에서 방어 시설인 토루와 저수조가 확인됐다. 위에서부터 토루 성토양상, 석축저주소 전경.(익산시 제공)2023.6.21./뉴스1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 익산 미륵산성 유적 정비 발굴 조사에서 방어 시설인 토루와 저수조가 확인됐다.

익산시와 문화재청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백제 왕도 핵심 유적인 익산 미륵산성 유적 정비를 위한 성내 평탄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토루와 석축 저수조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발굴조사단은 22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국민에게 공개하는 설명회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토루(흙으로 쌓은 방어용 둔턱)는 반원형 형태로 둘레가 77.3m, 너비 9.8m, 잔존 높이 3.1m이다. 성질이 다른 흙을 사용해 교차로 쌓고 중간에 토류석을 넣었으며 필요에 따라 방향을 달리해 흙을 쌓아 올리는 등 당시 축조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석축 저수조(상수도, 소화에 쓰기 위해 물을 담는 큰 통)는 지금까지 최소 네 차례 수축과 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수조 내부에서는 삼국시대 토기와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항아리, 기와 등이 출토됐다.

익산 미륵산성은 미륵사지의 배후에 있는 해발 430.2m의 미륵산 정상부와 동쪽 사면을 감싼 산성이다. 북쪽으로는 낭산산성, 남동쪽으로는 선인봉산성과 당치산성, 동쪽으로는 용화산성과 학현산성, 천호산성으로 연결돼 논산, 부여, 완주, 전주, 김제 일원의 조망이 가능한 요충지다.

그동안 세 차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이후로 추정되는 문지(동문지, 남문지)와 옹성, 치성, 건물지 등이 확인됐지만 백제시대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기만 다수 출토됐다.

익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미륵산성의 정비와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조사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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