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플랫폼' 투자 미끼로 1600억 뜯은 199단계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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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플랫폼 구축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6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집해 빼돌린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다단계 조직을 운영하면서 반려견 신원 확인이 가능한 비문리더기(사람 지문과 같이 반려견 코주름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와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2만2,000여 명으로부터 1,663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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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만 2만2,000여 명 달해
반려견 플랫폼 구축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6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집해 빼돌린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국적으로 피해자만 2만2,000여 명에 달한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사기 등의 혐의로 반려견 플랫폼 회사 대표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유사수신 및 방문판매업법 위반 혐의로 회사 지점 관계자 등 6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의 범죄수익금 83억 원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다단계 조직을 운영하면서 반려견 신원 확인이 가능한 비문리더기(사람 지문과 같이 반려견 코주름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와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2만2,000여 명으로부터 1,663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요 사업을 홍보하면서 투자 시 100일간 120~150% 수익을 'OO코인'으로 보장해 주겠다고 속였다. OO코인이 향후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수십 배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도 했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다단계 판매조직과 수익률 확인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홍보한 비문리더기는 사진으로 찍는 장비에 대해서만 특허를 받았을 뿐, 비문 식별 기능이 없어 상품가치가 없었다. 테마파크 역시 부지 확보를 못하거나 확보한 부지도 국유지라서 건축물 시공이 불가능했다. 홍보내용 대부분이 허위사실인 셈이다.
A씨 등은 범행 기간 전국에 62개 다단계 판매 지점을 만들어 영업하면서 1단계에서 199단계 판매원까지 모두 5만여 계정을 모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상화폐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60대 이상 노인과 부녀자 등이다.
이들은 후순위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돌려막기 형태로 회사를 운영했다. 투자금 일부는 회사 운영비와 고급승용차 구입에 사용했다.
경찰은 가상자산 이용 범죄뿐 아니라 불법 투자업체, 불법사금융 등 민생 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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