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시대 추정 토루와 석축 저수조 확인

익산 미륵산성 유적정비를 위한 성내 평탄지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토루와 수차례 개축된 석축 저수조가 확인됐다.

이번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익산시와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것이다.

익산 미륵산성은 미륵사지 배후에 있는 미륵산 정상부와 동쪽 사면을 감싼 포곡식 산성으로 백제왕도 핵심유적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1990년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토루는 반원형으로 둘레가 77.3m, 너비 9.8m 잔존높이 3.1m 규모며 성질이 다른 흙을 사용해 교차로 쌓고 중간에 토류석을 시설했다.

석축 저수조는 현재까지 최소 4차례에 걸쳐 수개축이 이뤄진 후 최종적으로 원형의 석축우물이 축조된 것으로 판단됐다.

또 저수조 내부에서 삼국시대 토기편과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대호편, 선문계/격자문계 평기와편 등이 확인됐다.

익산시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토루는 삼국시대 테머리식 산성으로 추정되는 지역으로서 학술조사 등을 통해 그 실체를 밝혀야 하며 석축저수조는 정확한 축조시기와 성격, 토루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추가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미륵산성의 진정성 있는 정비와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조사를 지원해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유적의 보존 관리를 향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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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도상진 기자 dosj4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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