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 단체, '용서·화해' 주장 5월 단체에…"공개토론회" 제안

이영주 기자 2023. 6.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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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 단체가 5·18민주화운동 피해 관련 '용서와 화해'를 둘러싸고 수 개월 째 이어진 일부 5월 단체와의 갈등 상황 타개를 위해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는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언론간담회를 열어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에 5·18과 관련한 용서와 화해의 선행 조건, 진정한 사죄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자리를 갖자"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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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의 광주공동체 5월 문제 대두"
"공론화 장 필요성…공개·시민 참여 전제"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의 언론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시민 단체가 5·18민주화운동 피해 관련 '용서와 화해'를 둘러싸고 수 개월 째 이어진 일부 5월 단체와의 갈등 상황 타개를 위해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는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언론간담회를 열어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에 5·18과 관련한 용서와 화해의 선행 조건, 진정한 사죄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자리를 갖자"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2월 19일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사)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 등이 함께 발표한 '용서와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문' 폐기를 촉구하며 4개월이 넘는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광주·전남 196개 시민 단체가 모여 발족한 대책위는 5·18 당시 선배 공수부대원들이 벌인 만행에 대한 사죄와 반성, 진상규명에 대한 협조가 없는 특전사회의 행동을 지적해오고 있다.

또 이같은 상황에 특전사회와 손을 맞잡은 부상자회 등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나아가 대국민 공동선언문 폐기 등 진정한 사죄가 선행되지 않는 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반대하며 맞서왔다.

지난 2월부터 빚어져 온 갈등은 이달 3일 진행된 특전사회의 민주묘지 집단 참배 시도에서 극한으로 치닫았다. 대책위가 물리적으로 민주묘지 참배를 막아서면서 특전사회는 단체 차원 참배를 무르고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5·18기념재단 등 일부 유관 단체에서 대책위와 부상자회 등 사이의 갈등 타개를 위한 시민 참여 공론화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날 대책위가 5월 단체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을 했다.

대책위는 5월 단체들에 대국민 공동선언문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토론을 제안했다. 5·18 용서와 화해의 선행 조건, 역사적 책임과 반성, 진정한 사죄의 요건 등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토론은 공개 형식과 시민 참여를 전제로 하자며 방식과 내용은 협의를 통해 조율하자고 덧붙였다.

이기훈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은 "대책위와 5월 단체 사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대국민 공동선언문 발표를 계기로 수면 아래 있던 광주공동체가 다뤄야 할 5월 문제 해결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앞서 5·18재단 등이 유사한 공론장을 제시한 만큼 대책위도 적극 참여하겠다. 부상자회 등이 여기에 참여할 경우 실제 5·18 문제 해결과 관련된 어떤 의지가 있는지 전부 수면위로 드러날 것"고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가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언론간담회를 열어 향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3.06.21. leeyj2578@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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