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없앤다"에 학원가는 '준킬러' 집중…학생들은 학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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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을 없애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사교육 시장의 축소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발 빠른 학원가는 '준킬러 문항'에 초점을 맞췄다.
수능에 대한 불안감과 고민에 휩싸인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런 준킬러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 결국 학원으로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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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사교육 시장의 축소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발 빠른 학원가는 '준킬러 문항'에 초점을 맞췄다. 불안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결국 학원을 찾고 있다.
21일 동아일보는 대치동의 한 학원가에서 '준킬러 문항' 설명회가 지난 20일에 열렸다고 보도했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서 전체적인 난이도 하향이 예상, 한 번의 실수로 등급이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학원들은 "준킬러 문항에 대해 집중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마케팅을 들고나온 것이다.
준킬러 문항이란 일반적인 난이도와 어려운 난이도의 중간 단계의 문항으로 모의고사, 수능에서 나오는 '어려운 3점' 문제 또는 '쉬운 4점' 문제를 일컫는다. 이런 준킬러 문항은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수능에 대한 불안감과 고민에 휩싸인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런 준킬러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 결국 학원으로 몰리게 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A학원 6층 대입 설명회장에 참석한 반수생 김모 씨는 동아일보에 "수능을 사교육 없이 혼자 준비하려 했는데, 정부 발표 보고 학원에 등록하러 왔다. 쉬운 수능이 되면 한 문제만 실수해도 등급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또 서울 대치동에서 6년째 종합학원을 운영 중인 한 원장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발언 이후 학부모 상담 문의가 3~4배 늘고 상담 시간도 2~3배 길어졌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실제 수능 출제위원 출신들이 만드는 문제는 적중률이 높다고 소문이 나면서 문항당 1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사교육 경감을 위해 '킬러 문항 없애기'라는 칼을 빼든 정부지만, 오히려 사교육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올해 초부터 부총리에게 수능의 전반적인 난도를 낮추라고 지시해 왔다. 지난 15일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지난 19일 '킬러문항 배제'라는 보다 구체적인 출제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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