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으로 손실 보상” 26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식 리딩방(개인 대상 종목추천 채팅방) 피해자들에게 손실금을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해 26억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됐다.
ㄱ씨 등은 지난 5월부터 한달여 동안 ㄴ투자그룹 주식투자 자문업체(리딩방)가 추천하는 종목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들에게 투자 손실금을 가상자산으로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한 뒤 공동인증서 비밀번호를 받아내 대출 신청하는 방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식 리딩방(개인 대상 종목추천 채팅방) 피해자들에게 손실금을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해 26억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됐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21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30대 총책 ㄱ씨와 팀장 등 조직간부, 콜센터 상담원 등 14명을 검거,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2일 구속된 피의자 7명에 대해 같은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ㄱ씨 등은 지난 5월부터 한달여 동안 ㄴ투자그룹 주식투자 자문업체(리딩방)가 추천하는 종목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들에게 투자 손실금을 가상자산으로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한 뒤 공동인증서 비밀번호를 받아내 대출 신청하는 방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가상자산 테더(USDT)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래가 불가능한 가짜 테더를 지급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데 필요하다며 공동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받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다른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등 철저히 역할 분담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피해자에게 리딩방 피해보상팀을 사칭해 접근해 투자 손실금 보상 의사를 물어본 뒤, 손실금 보상 의사가 있는 피해자에게 소비자보호원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72명이고, 피해액은 26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 사무실에서 확보한 증거를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ㄱ씨 등이 주식 리딩방 피해자들의 명단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이태원 부실대응 용산구청 국장은 ‘공로연수 중’
- 살던 집서 노후 보내기, 현실로…79살 이웃은 36살·2살
- 태어난 지 20일 만에 2m로 ‘폭풍성장’…기린대장으로 건강히 크길!
- [단독] 감사위원 모르게 ‘승인’…‘전현희 보고서’ 전산조작 의혹
- 중위권 학생에 ‘불수능’ 볼보듯…“출제위원장 압수수색할 것인가”
- [단독] 차고지 팔고 먹튀?…버스회사 산 사모펀드의 속내
- ‘등번호 43번’ 방출 선수, ‘34번’으로 야구 역사 바꾸다
- [단독] 버스기사에 “타이어 아껴 써”…새 주인에게 안전은 뒷전
- 해가 긴 하짓날, 비가 식혀줍니다…모레부터 또 30도 더위
- 일본 의원, 오염수 방류 반대…“모래 섞어 고체 보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