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떡국 소시지볶음”…‘또래 살인’ 정유정, 호화식단 논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6. 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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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구치소 독방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구치소에 수용된 정유정은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된 뒤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독방 수용자는 식사와 취침 등을 혼자 한다. 법무부는 보통 송치 전부터 강력 범죄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수용자를 특별 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구분한다.

정유정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기 때문에 노역하지 않고, 다가오는 재판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이 수감된 부산구치소는 ‘수용자 식단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호화 식단’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식단표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 지급되며 메뉴는 쇠고기떡국, 짜장, 만두튀김, 소시지볶음, 닭고기찌개 등이다.

부산구치소는 정유정을 특별 관리 대상자로 관리 중이다.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28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A씨(20대)의 집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새벽 택시를 타고 이동, 경남 양산 낙동강 변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정유정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는 진술 외에는 명확한 범행 동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유정의 범행이 ‘은둔형 외톨이 범죄’ 또는 ‘사이코패스 범죄’, ‘신분 탈취 목적의 범행’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만료 예정이던 정유정의 구속 기한을 21일까지 연장하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이날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정유정을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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