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동훈 검찰, 증거조작의 달인...휴대폰 줄 이유 없어”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6. 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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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조작하느라 소환 미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뒤 검찰 관계자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검찰 청사 입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의혹과 관련 자신을 소환하지 않는 검찰을 겨냥해 “현재 한동훈 검찰이 증거 조작의 달인 아니냐”며 “증거를 조작하느라고 시간이 필요하니까 (소환을) 미루고 있다”고 직격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장관 말마따나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데 왜 못 부르고 있냐”면서 “파리에서 부르지 말아야지 왜 나를 불러서(이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돈 봉투 사건이) 벌어졌다는 여부조차도 불확실하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사안이기에 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개인적, 법률적으로는 몰랐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송영길을 당선시키려고 자발적으로 (후원)했던 분들이 ‘돈 100~200만원을 받고 매표행위를 했다’ 이런 말이 성립되기 어렵다”며 “특히 이성만 의원 같은 경우는 300만원을 공식 후원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돈 봉투 사건’의 발단이 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 대해서 “검찰이 계속 활용하고 있는 증거인데 그게 어떻게 증거 능력이 있는지 저희들은 법정에서 이것을 (이용해) 탄핵할 자신이 있고 하나하나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이 녹취록을 얻으면 이것은 변호인과 피고인의 동의하에 참관 하에 녹취가 이렇게 추출이 돼야 되는데 그 과정이 없다는 거 아니겠냐. 위법 수집 증거”라며 “사실상 이 CBS에서 이 녹음을 트는 것도 잘못됐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에 새로 구입한 휴대전화를 제출해 불거진 ‘깡통폰 논란’에 대해서는 “프랑스 갈 때 한국 휴대폰은 폐기처분하고 프랑스 학교에서 준 유심 카드로 프랑스 휴대폰을 썼다”며 “폐기하고 돌아와서 새로 폰을 만들어서 한 일주일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휴대폰을 내가 검찰에 줘야 될 이유가 뭐가 있냐”며 “검찰 수사에 협조한다는 말을 한 적이 별로 없다.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그랬지 증거 조작을 하고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검사한테 내가 방어권을 가지고 싸워야지 왜 협조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장관이 자기도 휴대폰 주고 아이폰 지금도 안 까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하고 300번이 넘게 카톡을 했다는데 그 내용을 모든 국민이 알고 싶어 해도 지금까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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