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

정종오 2023. 6. 21.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는 21일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을 통해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정작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의 핵신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고장이 정부가 파악한 8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오염수 처리의 핵심시설인 ALPS에 대해서 가볍든, 무겁든 고장 사례는 일일이 파악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핵심시설 ALPS 고장 보고된 것보다 더 많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정부는 21일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을 통해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정작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의 핵신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고장이 정부가 파악한 8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정문 의원실은 이날 “도코전력의 ALPS가 정부가 확인한 8건의 고장 사례 이외에도 4건이 있었는데 누락됐다”는 관련 자료를 내놓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측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며 “다만 4건의 고장사례는 주요 고장 사례 8건에 포함했다”고 해명했다.

고장날짜와 부위도 다른데 이를 통합해 1건으로 처리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해명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런 계산법이라면 ‘주요 고장사례’ 이외에도 가벼운 고장 사례는 더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해 진다.

지난 12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2차 전국행동 '전국어민대회' 참가자들이 구호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염수 처리의 핵심시설인 ALPS에 대해서 가볍든, 무겁든 고장 사례는 일일이 파악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ALPS는 후쿠시마 오염수 핵심시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이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직접 ALPS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객관적 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일본 도쿄전력이 제공하는 자료만 놓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여전히 우리 정부는 자체 모니터링과 검증보다는 일본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자세를 버리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더 이상 압박하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다시 제소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6월 21일 기준 우리 수산물과 해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확인한 결과 모두 적합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에 대해 송 차관은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농도는 사고 전과 비교해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거듭 말씀드리는데 ‘우리바다는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