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세네갈에 패배…9년 만에 4실점 이상 '수모'

'삼바 축구' 브라질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준결승 7대 1 참패 이후 9년 만에 한 경기 4골 이상을 내줬습니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네갈과 친선 경기에서 4대 2로 졌습니다.

브라질이 대표팀 경기에서 2골 이상 차로 진 것은 2015년 칠레전 2대 0 패배 이후 8년 만이고, 한 경기 4실점 이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4강전 7대 1 패배 이후 이번이 9년 만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로 진 이후 세 차례 A매치에서 1승 2패에 그쳤습니다.

3월 모로코 원정에서 2대 1로 졌고, 17일 스페인에서 열린 기니와 경기를 4대 1로 이겼으나 이날 세네갈에 4골을 얻어맞고 무너졌습니다.

브라질이 먼저 전반 11분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의 헤딩 선제골로 1대 0 리드를 잡았습니다.

파케타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경기에서 4대 0을 만드는 득점을 올린 선수입니다.

브라질은 곧바로 전반 1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달아날 기회를 얻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먼저 지적돼 페널티킥이 취소됐습니다.

위기를 넘긴 세네갈은 전반 22분 하비브 디알로(스트라스부르)의 발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세네갈은 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2대 1로 앞섰고, 후반 10분에는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3대 1을 만들었습니다.

브라질이 곧바로 후반 13분에 자책골을 넣었던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가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했습니다.

3대 2로 앞서던 세네갈은 후반 추가 시간에 마네가 페널티킥 득점으로 브라질의 동점 희망을 꺾어놨습니다.

'전차 군단' 독일도 콜롬비아와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2대 0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해, FIFA 랭킹이 14위까지 내려간 독일은 올해 5차례 A매치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합니다.

3월 A매치에서 페루를 2대 0으로 꺾은 이후 최근 네 경기 1무 3패입니다.

이날 콜롬비아와 경기에서는 홈 팬들의 야유까지 받았습니다.

독일은 9월 A매치에 일본과 격돌합니다.

독일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2대 1로 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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