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 논란’ 최성봉, 극단 선택 암시 후 숨진 채 발견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6. 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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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사진|소속사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던 가수 최성봉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1분께 최성봉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최성봉은 20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에 “제 삶의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보내는 글”이라며 “이 글이 보인다면 나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라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성봉 자택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그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점을 토대로 최성봉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하며 데뷔했다. 2014년 앨범 ‘느림보’를 발매했다.

이후 최성봉은 대장암 3기와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받았다고 주장하며 팬들의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으나 2021년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나며 물의를 빚었다. 논란 이후 그는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가슴 깊이 속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성봉. 사진|경희사이버대
그는 마지막으로 남긴 글에서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후원금 반환 문의를 해주신 모든 분께 반환을 해드렸다. 제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며 “찬란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에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하루하루 행복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나를 도와준 많은 분께 미안하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고 적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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