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오래·재사용 '순환경제' 미래먹거리로 육성…정부 'CE9 프로젝트' 발표

산업부, 철강·석유화학·배터리 등 9대 산업 9대 순환경제 프로젝트 추진
이창양 장관 "산업부문 순환경제 전환 본격화…민관 소통 강화해 지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충북 청주시 오창읍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을 방문, 배터리 생산라인 등 주요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5.25/뉴스1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정부는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을 21일 확정하고 철강, 석유화학, 배터리 등 9대 산업의 순환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CE9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순환경제는 제품 사용 후 폐기하는 기존 선형경제에 비해 자원을 지속 순환시키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일컫는다. 제품 생산에 자원은 적게, 사용은 오래, 사용 후에는 자원을 재생하는게 핵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공개한 CE(Circular Ecomomy, 순환경제)9 프로젝트'는 9대 주요 산업에 순환경제의 빠른 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 분야 대상 △열분해유 생산 확대 △고급 원료화 전환, 철강·비철금속 분야 대상 △철스크랩 활용 극대화 △희소금속 재자원화, 배터리 산업분야 대상 △재사용·재활용 기반 구축 △재생원료 생산·사용 촉진, 전자-섬유 분야 △에코디자인 도입·시행, 자동차·기계 분야 △재제조 제품 수출 활성화, 시멘트 분야 △대체 연·원료 확보 등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열분해유 생산 확대를 위해 석유사업법 개정 등 법령을 신속히 정비하고, 플라스틱 폐자원 확보를 위한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급 원료화 전환을 위해선 물성 업그레이드 기술개발 및 재활용 사업전환 기업 대상 컨설팅 및 설비지원을 지원한다.

철스크랩 활용 극대화 방안으로는 관련기술 고도화 및 해외 스크랩 확보 등 체계적 관리 기반 마련에 방점이 찍힌다. 희소금속 28종 전과정 물질흐름 집중을 통한 수급 파악과 희소금속 정제·추출 기술개발 확대 및 실증센터 구축으로 재자원화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반 구축을 위해 안전성 검사제도 및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대규모 실증·상용화 지원센터 확충에 나선다. 사용후배터리 공정스크랩에서 리튬, 니켈 등 회수·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으로 공공조달시 우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기전자·섬유 분야에는 'K-에코디자인(자원효율등급제)' 도입 및 인프라 확대 지원이 집중되고, 사업화 모델 발굴도 계획 중이다. 노후화된 건설기계 및 산업기계 등을 재제조해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사업은 정부간 협력사업을 뒷받침하고, 유연탄을 폐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등 대체 연·원료 확보로 시멘트 분야 순환경제 촉진을 돕는다.

산업부는 'CE9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 4조5000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순환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전략이 산업부문의 순환경제 전환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 모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만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