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바꿔 "여기서 보세요"…누누티비·마루마루 왜 못 없애나
마루마루는 2018년 정부의 단속에 첫 폐쇄된 뒤 수차례 대체 사이트 내지 미러 사이트를 만들며 영업을 이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이 2019년 마루마루 및 마루마루2 운영자를 잇따라 검거했지만 여전히 콘텐츠 불법유통을 발본색원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콘텐츠 사업자들은 불법유통 정보를 파악하는 즉시 경찰 등에 전달하고 있지만 불법 사업자들은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활동하기에 단속이 쉽지 않다. 특히 서버 자체를 압수할 수 없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사이트 차단 조치를 시행하지만, 최근 성행하는 VPN(가상사설망) 접속으로 이를 무력화하는 게 다반사다.
업계에서도 '상시 단속' 및 '초기 단속'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웹툰 플랫폼 관계자는 "유료 웹툰들은 공개 1주일이 지나면 보통 무료로 풀린다"며 "출시 후 1주일 안에 불법복제 사이트에 올라오면 작가나 플랫폼 모두 상당한 타격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누누티비 이후 불법 콘텐츠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협의체의 논의 결과는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협의체의 대책에는 불법사이트에 대한 신속차단 및 집중관리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불법 사업자에 대한 수사도 중요하지만, 불법 콘텐츠에 대해 이용자들이 접근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며 "인식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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