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었는데…” 6월 모의평가 ‘뭐가 문제였나’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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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뒤 학교 현장에선 난이도가 평소 수준이라는 분위기였어요. 신유형은 늘 나오는 거고,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인지는 정답률이 나와봐야 알 수 있거든요."
이에 대해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한겨레> 에 "평가원이 6월·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는데, 올해 첫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무슨 근거로 난이도를 운운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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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수능 논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뒤 학교 현장에선 난이도가 평소 수준이라는 분위기였어요. 신유형은 늘 나오는 거고,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인지는 정답률이 나와봐야 알 수 있거든요.”
20일 장지환 배재고 교사(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6월 모의평가 뒤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부는 “공교육 밖 문제는 출제에서 배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6월 모의평가에 이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학교 현장 교사들과 입시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게다가 이 문제로 교육부 수능 담당 국장이 경질되고, 출제기관 수장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하는 등 사달이 났는데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월 모의평가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분석 중에 있다. 그동안 철저한 분석을 안 했는데 (이후) 소상하게 말씀드리겠다”고만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한겨레>에 “평가원이 6월·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는데, 올해 첫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무슨 근거로 난이도를 운운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뒤 문제가 공교육 밖에서 제출됐다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킬러 문항은 없어지는 추세이고 ‘준 킬러 문항’이 늘어나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수학 일타강사로 꼽히는 현우진씨도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평가원이) 정답률에 신경을 매우 쓴 듯한 게 느껴지고, 기존에 비해 15번, 22번, 30번 문제의 킬러 문항 난이도가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진학사가 낸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총평’을 보면, “국어영역은 독서 지문의 길이가 다소 짧고, 문학도 출제 작품과 문항의 난이도가 다소 평이하다” 등의 평가를 냈다.
입시 현장에서는 적어도 6월 모의평가가 대통령실이 나설 만큼 논란의 대상이었는지 반론도 나온다. 예를 들어, 지난 모의평가 수학영역(수학Ⅱ)에서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했다는 22번 문항은 미분을 이용해 삼차함수 그래프를 지나는 직선의 기울기를 구하는 문제였다. 수학 담당인 장지환 교사는 “만약 이 함수가 교과서에 없다고 해도,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활용하는 문제라면 무 자르듯 교과과정을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국어영역 지문 소재가 교과과정을 벗어났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국어영역은 학생 독해력 측정 등을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유형을 출제하도록 돼 있어 ‘교육과정 밖이냐 안이냐’를 따지기 쉽지 않다”(이만기 소장)는 의견이 나온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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