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현모 前 KT 대표 측근, 일감 몰아준 하청업체에 취업 의혹
구민기 기자 2023. 6. 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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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 KT텔레캅 고위 관계자로부터 "구현모 전 KT 대표의 측근이 일감 몰아주기를 주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텔레캅이 전직 KT 출신들이 대표로 있는 하청업체 KDFS에 일감을 몰아준 과정에서 KT가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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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 KT텔레캅 고위 관계자로부터 “구현모 전 KT 대표의 측근이 일감 몰아주기를 주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측근이 일감을 몰아준 하청업체에 취업한 사실을 파악하고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최근 KT텔레캅에서 일했던 A 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A 씨는 “(구 전 대표의 측근인) B 전 본부장이 ‘복잡하고 더러운 일은 내가 하겠다’면서 일감 규모를 정하는 절차인 품질 평가 과정을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텔레캅이 전직 KT 출신들이 대표로 있는 하청업체 KDFS에 일감을 몰아준 과정에서 KT가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KT 등에 따르면 B 전 본부장은 2020년 당시 구 전 대표 취임 직후 KT 본사에서 KT텔레캅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이른바 ‘KT 이권 카르텔’로 불리는 인물들과 밀접한 사이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B 전 본부장이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서 실질적 역할을 하며 비자금 조성 과정에 관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B 전 본부장이 2021년 KT텔레캅을 나와 지난해 KDFS에 취업한 게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성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일감 몰아주기 대가로 하청업체에 취업한 경우 배임증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KT 계열사에서 하청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구 전 대표와 고교 동기 동창인 B 전 본부장이 황욱정 KDFS 대표와도 사적 모임을 함께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KT는 윤리규칙이 엄격해 불법행위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B 본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최근 KT텔레캅에서 일했던 A 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A 씨는 “(구 전 대표의 측근인) B 전 본부장이 ‘복잡하고 더러운 일은 내가 하겠다’면서 일감 규모를 정하는 절차인 품질 평가 과정을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텔레캅이 전직 KT 출신들이 대표로 있는 하청업체 KDFS에 일감을 몰아준 과정에서 KT가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KT 등에 따르면 B 전 본부장은 2020년 당시 구 전 대표 취임 직후 KT 본사에서 KT텔레캅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이른바 ‘KT 이권 카르텔’로 불리는 인물들과 밀접한 사이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B 전 본부장이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서 실질적 역할을 하며 비자금 조성 과정에 관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B 전 본부장이 2021년 KT텔레캅을 나와 지난해 KDFS에 취업한 게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성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일감 몰아주기 대가로 하청업체에 취업한 경우 배임증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KT 계열사에서 하청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구 전 대표와 고교 동기 동창인 B 전 본부장이 황욱정 KDFS 대표와도 사적 모임을 함께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KT는 윤리규칙이 엄격해 불법행위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B 본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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