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투자 타이밍 6개월 후 온다… 정부 경착륙 제어 필요한 때"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20일 '머니S'가 주최한 제17회 머니톡콘서트 '불황 파고 넘는 부동산 투자전략'에서 '상업·업무시설 경매시장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말했다.
2021년 하반기 시작된 기준금리 상승과 대출 이자 증가로 부동산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경매 참여자 수가 감소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22년 경매물건은 총 11만7043건으로 전년(12만4390건) 대비 5.90%포인트(p) 줄었다. 입찰자 수는 2021년 18만2443명에서 지난해 13만6982명으로 4만2761명(23.43%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매각가율)은 78.9%에서 76.7%로 하락했다. 응찰자 수는 4.0명에서 3.65명으로 조정됐다. 서울의 경우 2021~2022년 총 물건 수(8563건→8657건) 매출액(9189억원→10조405억원)이 증가했으나 매각률은 30.8%에서 21.8%로 떨어졌다.
━
강 대표는 "여러 투자 방식 중에 경매는 투자자들의 온도가 오르고 내리는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며 "부동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순간 경매 물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경매시장 건전성을 판단하는 3대 지표(매각가율·매각률·입찰자 수)가 한번에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경매시장 상승기에는 강남의 부동산이 1회 유찰 후 매각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직전 유찰가를 넘겨 매각되거나 신건 낙찰이 등장하기도 한다. 20~30명이 경합을 벌이거나 50~80명 등 다수의 낙찰 희망자가 참여하는 물건도 종종 등장한다. 변경취하 물건 수가 늘고 재매각 물건 수는 줄어든다.
━
강 대표는 "지난 2년간 연립·다세대주택이 경매에서 매각된 비율은 15% 안팎이었으나 올해 이후 전세사기 사태 영향을 받아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강 대표는 "전국 아파트 가격이 2~3배 뛰던 2015~2017년 전국 경매 물건 수가 15만건 이상이었다"면서 "경매 투자에 참여하는 게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어 "경매 물건이 20만건 이상인 경우 거시경제 측면으로 볼 때 부정적인 의미여서 정책 규제가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올해 법원경매가 12만건 안팎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주거용 부동산, 수익형 부동산, 매매가 1000억원대 이상의 업무용 부동산(대형빌딩)이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강남 도산대로 등 서울 한복판의 물건이 낙찰되기도 했다. 강 대표는 "꼬마빌딩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시점부턴 경기가 제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시장 경착륙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다.
지난 4월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강남 대치동의 근린생활시설 경매가 개시됐다. 감정가는 약 80억원선에서 결정될 전망. 같은 달 19일에도 강남 도곡동의 대지면적 495.9㎡ 4층 근린생활시설이 경매에 등장했다. 배당 종기일은 이달 30일로 예정됐다. 해당 건물의 감정가는 3.3㎡당 1억원대가 예상된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이 제일 싸다"… 소금 사재기 현실로 - 머니S
- "안재현 믿었는데"… '이혼' 구혜선, 前소속사에 '항소' - 머니S
- [Z시세] "300만원 내고 학원 다녀요"… 취준지옥에서 살아남기 - 머니S
- 방탄소년단 진 형, 브루노 마스 공연 특혜?… "편법 NO" - 머니S
- 벌써 1주년?… '돌싱3' 이소라♥?최동환 럽스타 '달달' - 머니S
- "정유정, 나보다 잘 먹네?"… 김지민, 부산구치소 '식단표' 분노 - 머니S
- '다양한 색상' 갤럭시Z플립5·폴드5, 다음달(7월) 서울 언팩서 공개 - 머니S
- "위너 마지막 주자"… 강승윤, 비공개 입대 '2막을 기대해' - 머니S
- "와~ 여름이다"… 5000원에 물놀이 즐길 수 있는 곳 어디? - 머니S
- 애플 iOS17에 추가된 '기능'… 무엇인가 보니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