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최대 6억`… 전국구 청약 `로또 줍줍` 나왔다
청약 수요 5만명 이상 몰릴 듯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의 일환으로 무순위청약 요건 및 대출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미계약 분이나 계약 취소 등의 이유로 나오는 무순위 물량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음주에는 서울 동작구에서 당첨시 시세 차익 최대 6억원이 예상되는 물량이 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자격 요건만 된다면 2세대 각각 청약을 넣을 수 있어 시장에서는 최소 5만명의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성남에서도 4년 전 분양가로 줍줍 4세대가 나온다. 다만 이 물량은 성남시 거주 무주택자만 가능한데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취소분이라 청약 수요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오는 26일 계약취소주택 1가구와 무순위 청약 1가구 등 총 2가구가 나온다. 올해 3월에 입주한 1772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와 전용 84㎡ 각각 1세대씩 청약을 받는다.
모집조건에 차이가 있어 청약시 주의해야 한다. 주택법 위반 계약 취소 물량인 전용 84㎡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반면 무순위 청약인 전용 59㎡는 청약 통장과 주택 보유수와 무관하게 전국 누구나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자격요건만 맞춘다면 두 세대 각각에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당첨자 발표일이 계약취소분은 오는 29일, 무순위는 다음날인 30일로 다르기 때문이다.
입주가 임박한 물량이라 자금을 맞출 수 있을지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첨된다면 계약시 분양가의 20%를 내고 오는 9월 7일까지 잔급 80%를 내야 한다.
분양가는 전용 59㎡ 6억4650만원, 전용 84㎡ 9억6790만원 선이다. 현재 이 단지의 매물 호가는 전용 59㎡와 전용 84㎡가 각각 12억선, 15억~16억선이라 시장에서는 적어도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예상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자격요건만 된다면 2세대 각각 청약을 넣을 수 있어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두 세대 모두 시세차익은 5억~6억원 선이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5만여명 정도의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에서도 오는 계약취소분 4세대가 오는 21일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작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5320세대의 대단지다. 이 현장 물량은 모두 계약취소분이라 경기 성남 거주자이면서 세대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전용 59㎡와 84㎡는 각각 1세대, 전용 74㎡는 2세대가 이번 공급분이다.
지난 2월 계약취소로 11세대가 무순위 청약에 나왔을 당시에는 4년 전 분양가라 관심이 높았다. 게다가 일반분양 취소분이라 93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48.2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공급분 역시 2019년 5월 최초 입주자모집공고 분양가대로 나오는 물량이지만, 신혼부부 특별공급 3세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1세대라 자격요건을 채운 사람만 청약을 할 수 있어 청약 수요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전용 59㎡ 5억7055만원 △전용 74㎡ 5억4341만~5억4531만원 △전용 84㎡ 5억7149만원선이다. 발코니 확장과 타입별 일부 유상옵션 비용도 고려해야한다.
당첨된다면 계약금 외에 7월 25일에 중도금 10%를, 9월 12일 이내에 잔금 80%를 납부해야한다. 물론 잔금납부 후 즉시입주도 가능하다.물론 줍줍 청약시장도 양극화된 상태다. 몇년 전에 분양했다가 계약 취소 등을 이유로 나오는 물량은 예전 분양가로 나오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기대한 수요가 몰리지만, 최근 분양했다가 완판에 실패한 물량은 고분양가 등의 이유로 팔리지 않았던 터라 줍줍청약을 마감하더라도 계약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거듭 줍줍 청약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오는 26일 청약을 진행하는 서울시 강북구 포레나 미아 임의공급2차분은 미계약분 잔여세대로 20세대가 배정됐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0억8921만~11억4481만원 선에 책정됐다.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 사후 무순위는 이번 공급이 무려 16차로 오는 26일 청약을 받는다. 이 외에도 강서구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4차)는 오는 21~22일, 경기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은 오는 26일 각각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다.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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