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못 구해요‥"어린이 필수 의약품 141개 품절"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약국에서 해열제, 콧물약, 항생제 같은 필수 의약품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용이 더 그렇다는데, 아동병원협회는 141종의 약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열감기에 걸린 6살 딸의 해열제를 사러 약국을 찾은 한 어머니.
"타이레놀 아예 시럽으로 구할 수 없어요?" <좀 됐어요. 그런 지 한 달 정도 돼서. 쟁여 놨던 것도 다 나가고‥>
시럽 약은 구할 수 없었습니다.
[강인규/약사]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가 요즘 시럽 형태가 품귀 현상이라 지금 일반 약으로는 구매가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평소 복용하지 않던 대체 약을 먹이자니 뭔가 꺼려지는 상황.
[도세영] <새로운 해열제를 먹일 때?> "부담감은 있어요. 애들한테 이게 몸에 맞아야 하니깐. 그전에는 잘 맞았었는데‥"
대표적인 어린이 해열제인 '챔프'와 '콜대원'에 이상이 발견돼 대거 회수된 뒤로 품귀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해열제만 문제인 게 아니었습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품귀 상태인 필수의약품이 141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짧으면 2주, 길게는 1년 이상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어린이들에게 주로 쓰이는 천식 치료제와 독감약, 항생제, 지사제, 장염약 등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특히, 뇌전증과 성조숙증 등 희귀질환 치료제는 더 심각합니다.
[최용재/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 "아기들한테 이제 더 이상 뭐 '이 약이 언제쯤 들어옵니다'라는 얘기도 못 해주고 '조금만 기다려봐'라는 얘기를 이제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거죠."
먼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 이후 호흡기 질환이 급증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 "호흡기 치료에 대한 수요들이 갑자기 너무 많이 늘어나게 되었고요. 증산을 해서 늘리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네요."
특히 제약업계 입장에선 어린이 필수 의약품의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급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미 대체 약품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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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류다예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542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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