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유회승·김희재 "음악 향한 사랑, '모차르트'와 닮아있죠"

강진아 기자 2023. 6.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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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모차르트!' 볼프강 모짜르트 역으로 배우 이해준, 수호(엑소)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3.06.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난 신이 아니야, 화가도 아니야, 배우도 아니야. 가식 없이 살고 싶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날 사랑해줘."

신이 내린 아이로 칭송받던 어린 시절과 달리 사람들의 관심을 잃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자란 청년 볼프강 모차르트. 하지만 아버지 레오폴트는 콜로레도 대주교에게 줄 곡을 쓰라며 호통친다. 엄격한 음악가가 되라는 아버지의 강요에 상심한 볼프강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길 바라며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꿈꾼다.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가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 15일 막을 올린 작품의 주역으로 배우 이해준과 그룹 '엑소'의 수호, 그룹 '엔플라잉'의 유회승, 가수 김희재가 출연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 배우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3.06.20. pak7130@newsis.com

수호는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이기 때문에 처음 역할을 맡았을 때 공감대가 크게 생기진 않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같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들으면 신나고 몰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희재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그는 "감히 비교할 순 없지만 저도 어릴 적 신동 소리를 들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이 나오면 춤을 췄다"며 "모차르트는 모든 상황을 음악으로 소화하는데,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닮아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유회승 역시 "음악을 하는 예술인 입장에서 그의 인생을 만나는 순간순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의 삶이 더 궁금해지고 연습할 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이해준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 배우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3.06.20. pak7130@newsis.com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후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 등 10개국에서 2400회 이상 공연하며 250만명 이상 관람한 작품이다.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로 풀어낸다. 국내에서는 2010년 초연했다. 지난 10년간 김준수, 박은태, 전동석, 박강현 등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했다.

두 번째 시즌인 2011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김문정 음악감독도 새로운 모차르트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작업은 처음에 쉽지 않았다. 10여년 동안 해왔던 배우가 한 명도 없이 모차르트가 모두 새롭게 캐스팅된 건 처음"이라며 "네 명의 각기 다른 매력을 찾아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각 분야에서 조금씩 다르게 활동해온 배우들이지만, 음악적으로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 배우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3.06.20. pak7130@newsis.com


이어 "회승씨는 고음역을 잘 소화하는데 음악에 연기를 입히는 작업을 했을 때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수호씨는 여기서 가장 선배인데, 저와 네 번째 작품이다. 질문도 많이 하며 열성을 다하고 있는데 첫 공연보다 두 번째, 세 번째가 더 좋아지는 배우라는 확신이 있다. 희재씨는 음악적으로 모차르트처럼 열린 감각이 있어선지 모든 면에서 습득이 빠른 배우다. 해준씨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엔 권은아 연출도 새롭게 합류했다. 2014·2016·2020년 '모차르트!' 협력 연출을 맡은 그는 최근 뮤지컬 '엑스칼리버' 두 번째 시즌과 '마타하리' 세 번째 시즌을 맡아 새롭게 연출한 바 있다.

권 연출은 "'모차르트!'는 이미 여러 버전이 있고, 각각 장점이 명확해 작업이 쉽진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 방식대로 하자고 시작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네 명의 배우가 이 작품을 처음 만난다는 점이 도움이 됐다. 선입견이나 다른 방향성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 백지 상태에서 같이 시작했다. 저도 이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받았고, 모두 새로운 '모차르트!'를 탄생시키자는데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모차르트!' 배우 김희재(왼쪽부터), 연출 권은아, 배우 수호(엑소), 음악감독 김문정, 배우 유회승(엔플라잉)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6.20. pak7130@newsis.com


사랑하는 동생을 통해 예술가의 꿈을 바라보는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에는 전수미·김소향·배다해가 출연한다. 세 배우는 "난넬은 모차르트 삶을 지켜보며 응원하는 역할인데, 따뜻함을 지닌 동시에 많은 희생을 하는 아픔이 있다. 이전 시즌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더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모차르트의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베버 역은 선민·허혜진·황우림이 맡는다. 모차르트를 속박하려 하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은 민영기와 길병민,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은 서범석과 홍경수, 후원자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은 최지이와 윤지인이 나선다. 공연은 8월22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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