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티끌 모아봤자 티끌"‥카이스트 교수도 "먹겠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강연에 나섰습니다.
연단에 선 정 교수는 "오염수가 방류되고 장기간이 지나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오염수의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티끌이 태산이 되려면 티끌을 태산만큼 모으셔야 합니다. 티끌은 모아도 티끌입니다. 피폭량이라는 건 작은 양을 장기간 간다고 해서 이게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정 교수는 "오염수는 후쿠시마에서 수 킬로미터만 가면 희석되고, 1리터에 1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나온다"며 이 정도는 "당장 한강 물을 떠서 측정해도 나오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연간 방류하는 삼중수소 농도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 정도이고, 우리나라도 하고 있다"며 "그 영향은사실 없고, 영향이 나타나기엔 미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저것으로 인해서 무슨 큰 영향이 있는가? 수백 년 동안 우리가 백 년 정도 되겠죠. 지금 살아계신 분들 수십 년 동안 먹어왔을 때 아무 문제 없는 삼중수소 농도가 되는 거죠."
정 교수는 또 안전 기준에 맞춰 오염수가 방류되면 1년 내내 후쿠시마 생선만 먹어도 늘어나는 피폭량은 1마이크로시버트의 100분의 1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 일부 의원은 '안전하면 일본 내에 보관하면 되지 않냐', '안전하면 마셔라' 같은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냐 물었고, 정 교수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먹으면 증명이 되느냐, 그렇지도 않아요. 저보고 만약 '너나 먹어라' 그래서 저는 먹겠습니다. 먹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먹었다고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정 교수는 "오염수를 무한정 보관할 수 없다, 어디에 보관하든 결국엔 바다로 흘러드는데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바다에 방류해야 채취해서 감시하기 좋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9539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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