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회장으로 회의 주관…그룹 재산 처분 관여" (D리포트)

유수환 기자 2023. 6. 20.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역 일당을 5억 원으로 올린 이른바 황제노역 판결 재판장에게 로비했다, 대주그룹 법정관리를 맡았던 고위 법관 좌천에 직접 개입했다, 자신의 사위인 김 모 부장판사에 대한 허재호 전 회장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SBS와 통화) : 자기가 부회장이네 하고 다니면서요. 회사 돈은 전부 남을 만한 거 다 간추려 가지고, 어떻게 했는지 몰라요. 나는 회사 망하고 단돈 오천만 원 하나 받은 거 없어요. 장모, 사위, 김OO이 짜고 해 먹을 거 다 해 먹고 티끌만 남겨 놨어.]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역 일당을 5억 원으로 올린 이른바 황제노역 판결 재판장에게 로비했다, 대주그룹 법정관리를 맡았던 고위 법관 좌천에 직접 개입했다, 자신의 사위인 김 모 부장판사에 대한 허재호 전 회장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허 전 회장은 올해 초 지인과의 통화에서 김 판사가 현직 법관 신분으로 대주그룹 경영에 깊숙이 개입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지난 1월 지인 통화) : 회사에 출근해 가지고, 회사 재산 전부 다 관리하고….]

법원에 장기 휴가를 내고 회사 회의까지 주관했다고도 했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지난 1월 지인 통화) : 휴가를 6개월 맡아 가지고 회사에 부회장으로서 회의 주관을 다 해서 회사 업무에 다 관여를 했어.]

끝까지판다팀은 대주그룹 임원들이 지난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허 씨 주장과 비슷한 내용으로 진술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10년 대주건설 부도 당시 대표를 맡았던 A씨는 "허재호 회장이 2010년 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전 앞으로 법적인 부분은 김 판사와 상의하고, 자금 부분은 둘째 사위와 상의해 처리하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대주건설 계열사 대표였던 B 씨도 경찰 조사에서 "김 판사가 휴직 중에 대주건설을 왔다 갔다 했었고, 대주건설 내에서 만난 사실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진술들이 사실이라면 김 판사는 대주건설 부도 전후로, 단순한 법적 조언 수준을 넘어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걸로 추정됩니다.

허 씨는 SBS와 통화에서 대주그룹 재산 처분 과정에도 김 판사가 관여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SBS와 통화) : 자기가 부회장이네 하고 다니면서요. 회사 돈은 전부 남을 만한 거 다 간추려 가지고, 어떻게 했는지 몰라요. 나는 회사 망하고 단돈 오천만 원 하나 받은 거 없어요. 장모, 사위, 김OO이 짜고 해 먹을 거 다 해 먹고 티끌만 남겨 놨어.]

이에 대해 김 판사는 대리인을 통해 "장인 허 씨와 큰 갈등이 생겨 10년 가까이 인연을 끊고 있다"며 "허 씨의 이런 말들은 일방적인 허위 주장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 유수환 / 영상취재 : 하륭 / 영상편집 : 오영택 / VJ : 김준호 / CG : 이재준, 김한길, 임찬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유수환 기자 ys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