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박사' 석주명 근무처 옛 경성제대 생약연구소 제주시험장 복원 신청
서귀포시, 원형복원 및 보수정비 실시설계 용역 입찰 공고

(서귀포=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서귀포시가 국가등록문화재 제785호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원형을 복원한다.
서귀포시는 20일자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원형복원 및 보수정비 실시설계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약초를 재배,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된 시설이다. 건립 당시 작성된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시험장 배치도'를 통해 건축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건축물의 정면성을 강조하기 위해 포치(지붕이 돌출된 건물 출입구)에 표현한 마감재의 디테일이 특징적이다. 천장이 높고 남향구조를 벗어나 북향인 점도 이색적이다.
연면적 313㎡에 벽돌조 기와지붕 형태 단층 건물로 내부는 사무실, 실험실, 창고, 화장실, 유리온실로 꾸며졌다.
특히 제주학 연구의 개척자이자 '나비박사'로 널리 알려진 석주명 선생이 근무했던 곳으로 지역사(인물)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석주명 선생은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이곳에서 근무하며 나비와 곤충, 제주도 방언을 연구했다.
정확한 건축 연도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1930년에서 석주명 선생이 부임한 1943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20년 6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그런데 현재 건물이 노후된 상태로, 관람객의 안전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옛 건물도면과도 부합하지 않아 원형복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귀포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협의 후 건물 보수와 원형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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