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기자 80%, 이동관 특보 방통위원장 임명 반대”
반대 이유 1위 ‘언론탄압 주도 인물’

현직 기자 80%가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자협회는 2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협회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조사를 진행했고 기자협회 회원 1만1069명 중 1437명이 설문에 답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 포인트다. 이 특보는 차기 방통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사에 응한 기자들은 경제일간지 기자가 19.5%로 가장 많았고,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19.3%),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16.4%), 공중파 방송사(11.9%) 등 순이었다.
조사 결과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찬성하는 기자는 13.1%, 반대하는 기자는 80%, 모르겠다고 응답한 기자는 6.9%였다. 구체적으로는 적극 반대가 62.5%, ‘반대’가 17.5%, 찬성이 7.1%, 적극 찬성이 6.0%였다.
소속별로 보면, 지역 방송사의 응답자 92.9%가 이 특보 임명에 반대했다. 공중파 소속 기자 90%, 주간지, 인터넷 신문 기자 86.3%도 반대 의견을 냈다. 뉴스 통신사(79.6%), 경제일간지(77.3%), 지역일간지(76.0%), 종합일간지(75.8%) 등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기자협회는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 찬반 이유를 복수 응답이 가능한 문항으로 물었다. 이 특보 임명에 찬성하는 기자는 대통령 인사권 존중(53.9%), 대통령 국정철학 뒷받침 가능(43.0%)을 이유로 든 사람이 많았다. 이어 이 특보가 경험이 많은 미디어 정책 전문가라는 응답이 25.9%, 강력한 정책 추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응답이 22.3% 순으로 나왔다.
반대하는 기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이 특보가 언론 탄압에 앞장선 인물이라는 이유가 80.3%로 가장 많았다. 현직 대통령실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방통위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응답(61.5%), 자녀의 학교 폭력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응답(58.5%)이 뒤를 이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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