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타격…1분기 기업 실적 `삼중고'
수요 위축에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감소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7년 만에 최고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시 양호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됐다.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 등이 모두 전분기보다 축소됐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7년 만에 최고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 2023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외감기업의 대표적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4%로 전분기(6.9%)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분기 외감기업 중 상장기업 1983개를 표본조사 대상으로 한 결과다.
제조업 중에서는 기계·전기전자업 매출액증감율이 작년 4분기 -6.6%에서 올 1분기 -14.3%로 하락 폭을 확대했고, 석유화학은 9.7%에서 -3.5%로 하락 반전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업은 49.1%에서 19.8%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운수업도 8.1%에서 -5.9%로 떨어졌다.
수출 부진에 대기업의 매출액증감률은 7.5에서 0.7%로, 중소기업은 4.3%에서 -1.2%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제조대기업은 19.1%에서 -2.0%로, 비제조대기업은 14.7%에서 4.5%로 축소됐다. 중소제조업은 3.4%에서 -2.5%로 하락전환했고, 비제조중소기업도 5.2%에서 0.1%로 내렸다.
총자산증가율도 3.7%에서 1.9%도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작년 1분기 4.8%에서 올해 1분기 2.7%로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2.5%에서 0.9%로 축소됐다. 대기업(3.8%→1.8%) 및 중소기업(3.5%→2.4%)도 줄었다.
이성환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과 석유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제조업의 성장성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운수업은 해상운임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부진했다. 수익성지표는 계절성이 있어 전년동기와 비교한다.
올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 동분기(6.3%) 대비 하락했다. 이는 1000원 치를 팔면 63원을 남기다가 이제는 28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제조업이 작년 1분기 48.4%에서 올해 1분기 2.5%로 떨어졌고, 비제조업도 4.0%에서 3.2%로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6.6%→2.4%)과 중소기업(5.3%→4.7%) 모두 떨어졌다.
1분기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0%로 전년동분기(8.1%)에 비해 떨어졌다. 제조업이 10.5%에서 5.8%로 떨어졌고, 비제조업도 5.5%에서 3.9%로 내렸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8%에서 4.8%로, 중소기업이 5.7%에서 5.5%로 하락했다.
이 팀장은 "반도체와 전기 등에서 매출액 상위 기업인 대기업 3곳이 영업 손실이 발생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반도체 관련 업체를 제외하면 크게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3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증가율은 올해 1분기 3.2%며, 영업이익률은 3.8%를 기록했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악화됐다. 올 1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95.0%로 전분기(92.1%) 대비 올랐다. 2016년 2분기 기록한 94.96% 이후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작년 4분기 69.6%에서 72.9%로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130.7%에서 132.9%로 높아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9.4%→92.6%)과 중소기업(106.1%→106.6%)이 모두 상승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6.0%로 전분기 25.3%에 비해 높아졌다. 이는 2016년 1분기(26.24%)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이 19.7%에서 20.7%로, 비제조업이 32.3%에서 32.7%로 상승했고, 대기업은 24.1%에서 25.0%로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30.6%에서 30.2%로 소폭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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