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능력 낮으면 ‘이 질환’ 재발 위험 2.2배↑

임태균 2023. 6.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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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능력이 낮으면 심혈관질환 재발 위험이 2.2배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응주‧박수형 고려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연구팀은 한국인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사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은 심혈관질환 재발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미국과 북유럽 등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치료 과정에 운동치료 중심의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반드시 포함시켜 초기치료가 끝난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 진행돼 한국인의 운동능력과 심혈관질환 예후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30~50대 한국인의 평균적인 운동능력이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하게 높기 때문.  

연구팀은 이에 따라 2015년 6월~2020년 5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폐운동검사(운동부하검사와 직접 가스교환 검사)를 받은 심혈관질환 환자 1178명(평균연령 62세‧남성 78%)을 대상으로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과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운동능력 높은 실험군과 운동능력 낮은 비교군으로 구분했다. 이후 심혈관질환 재발 여부와 사망 예후를 1.6년간 관찰하며 비교‧분석했다. 운동능력 노모그램은 현 상태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운동능력을 예측하는 분석법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결과적으로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한 운동능력이 낮은 그룹(표준치의 85% 이하)은 운동능력이 높은 그룹(표준치의 85% 초과)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 재발 위험이 2.2배 높았다.

그러나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했을 때는 운동능력이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간 주요 심혈관질환 재발 위험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김응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능력’을 한국인 표준치와 서양인 표준치로 각각 달리 정의해 비교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30대 이상 성인에서는 한국인의 심폐운동능력이 미국인보다 평균적으로 높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하게 ‘운동능력 저하가 심혈관질환자의 예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박수형 교수는 “운동능력의 심혈관질환 재발을 예측하는 데 있어 인종 또는 국가별 심폐운동능력의 차이에 기반한 고유의 표준지표 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준 결과”라며 “향후 국내 심혈관질환자들의 심폐운동능력 평가와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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