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서 소금물' 가뭄 우루과이, 수돗물에 짠물 더 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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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같은, 70년 만의 최악 가뭄'이라는 평가 속에 심각한 물 부족에 허덕이는 남미 우루과이에서 수도권 상수도원 저수율이 5%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루과이 수도공사는 추가 방안으로 파소 세베리노 저수지 물을 하루에 최대 5만㎥만 쓰되 수돗물에 라플라타 강(리오데라플라타) 하구의 염분 농도 높은 강물을 더 섞어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허용 염분 농도를 높일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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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재난 같은, 70년 만의 최악 가뭄'이라는 평가 속에 심각한 물 부족에 허덕이는 남미 우루과이에서 수도권 상수도원 저수율이 5%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돗물에 강 하구 쪽 짠물을 섞어 공급하고 있는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상수도 염분 농도 허용 수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 각료 및 수도공사(OSE) 대표단과 함께 가뭄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수도공사 측은 몬테비데오 수도권 '젖줄' 파소 세베리노 저수지의 저수율이 "매우 위급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고 현지 매체인 엘옵세르바도르는 보도했다.
실제 우루과이 수도공사에서 일주일마다 업데이트해 제공하는 저수지 수량 정보를 보면 14일 기준 파소 세베리노 저수율은 5.6%에 해당하는 379만㎥를 기록했다. 이 저수지에는 6천700만㎥의 산타루시아 강물을 가둬놓을 수 있다.
이는 지난 7일 기준 440만㎥(6.6%)보다 1%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루과이 기상청은 주간 보고서에서 "이달 말까지 산타루시아 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생수 가격이 최대 5배 가까이 폭등한 가운데 정부는 도심 공원에 있는 우물물을 퍼 올리거나 복합화력발전소 기기를 활용한 담수화 등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이대로라면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지역사회에서 커지고 있다고 엘옵세르바도르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전했다.
우루과이 수도공사는 추가 방안으로 파소 세베리노 저수지 물을 하루에 최대 5만㎥만 쓰되 수돗물에 라플라타 강(리오데라플라타) 하구의 염분 농도 높은 강물을 더 섞어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허용 염분 농도를 높일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현재 수돗물 염분 비율 수치는 ℓ당 440㎎인데, 이 수치를 늘리자는 취지다.
정부에서 OSE의 제안을 승인하면, 음식에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짠 수돗물'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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