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버블·서브프라임·코로나에 데인 美 어르신 "믿을건 주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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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5세 이상 주식투자자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지난 약 15년간 '제로금리'를 경험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외부 변수에 따른 증시 폭락도 겪었지만, 주식 시장이 다시 반등하는 것을 목격한 과거 경험치에 따라 주식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고 평가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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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5세 이상 주식투자자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지난 약 15년간 '제로금리'를 경험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외부 변수에 따른 증시 폭락도 겪었지만, 주식 시장이 다시 반등하는 것을 목격한 과거 경험치에 따라 주식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고 평가한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럽의 4월 여론조사를 인용해 65세 이상 미국인의 3분의 2가 개인 주식이나 뮤추얼펀드, 퇴직 저축 등의 방식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해당 연령층 50%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것과 비교해 증가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또 약 15년간 주식 보유율이 증가한 유일한 연령대다.
실제로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당시 미국 주식은 반등에 성공해, S&P500 지수의 경우 저점 이후 700% 정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채권지표인 블룸버그 US 지수의 수익률이 46%인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갤럽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번영기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대공황과 겹쳤던 이전 세대보다 주식 보유율이 높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수석 편집자 제프리 존스는 "더 많은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 연령에 접어들면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기준 연방준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비 붐 세대가 보유한 미국기업 주식 직접투자 및 간접투자(뮤추얼펀드) 비중은 자산의 56%에 달한다. 다만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 및 뮤추얼 펀드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대부분의 부는 고소득, 대학 교육 및 백인 가구에 한정됐다.
WSJ은 이들 '베이비 붐 '세대가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장을 목격한 경험치에서 원인을 찾았다. 대부분의 베이비 붐 세대는 1980년대 주식 시장의 성공기에 투자를 시작했다. 1987년 블랙 먼데이부터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 위기, 코로나19(COVID-19) 폭락과 반등을 목격한 세대다. 주식시장이 몇 번이고 하락하고 반등하는 걸 경험했다는 의미다.
자산운용사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지나 볼빈 회장은 "베이비 붐 세대는 강세장이 시작될 때 성년이었다"며 "폭락을 경험한 뒤 다시 시장이 반등했을 때 주식이 안전한 투자라는 생각이 강화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개별 종목투자뿐만 아니라 인덱스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새로운 상품의 등장도 목격한 세대인 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래퍼 탠저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낸시 탠저는 이들 세대에 대해 "퇴직금을 스스로 지불하고, 자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깨달은 세대"라고 평가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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