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2년 전보다 13.5%↓…‘보증금 미반환’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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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전국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가 30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상반기 전세 거래총액 153조900억원까지 더하면 향후 1년간 전국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는 300조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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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전세 계약 기간을 2년으로 간주해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2021년 하반기 전국 주택 전세 거래총액은 149조8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상반기 전세 거래총액 153조900억원까지 더하면 향후 1년간 전국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는 300조원을 넘어선다. 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집계된 거래액으로는 최고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28조3800억원으로 전체 전세 거래 총액의 75.6%를 차지했다. 연립다세대 33조4200억원(11.1%), 단독 다가구 22조8100억원(7.5%), 오피스텔 17조5600억원(5.8%) 등 순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외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이지만,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아파트 외 주택에서 집중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도별로 향후 1년간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은 서울이 118조68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98조9300억원, 인천 15조8200억원으로 수도권에서만 77.3%가 집중되어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은 부산의 전세 계약 만료 보증금 총액이 12조1700억원으로, 지방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조원을 넘어서는 전세 계약 보증금이 향후 1년 이내에 만료될 것으로 추정된다.
300조원 규모의 전세보증금이 1년간 일시에 모두 반환되지는 않겠지만 전세 거래보증금 거래총액이 줄어들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2년 전에 비해 13.5% 하락한(직방RED 아파트 전셋값 지수 올해 5월 기준)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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