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바닥 찍고 반등했는데…서울 외곽은 여전히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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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서울 외곽 지역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온도 차를 보이며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강남 11개 구는 전주 대비 0.07% 상승했지만 강북 14개 구는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집값 상승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로 불리는 동남권이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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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구 등 서울 외곽 '관망세'…매도-매수 온도차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서울 외곽 지역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온도 차를 보이며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강남 11개 구는 전주 대비 0.07% 상승했지만 강북 14개 구는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로 보면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8%로 전주(-0.05%) 대비 확대됐고, 부동산R114 통계로도 1주 전보다 0.01% 하락했다.
서울의 집값 상승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로 불리는 동남권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 4월17일부터 9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0.28%)·서초(0.16%)·강남(0.11%)·강동(0.04%) 등 강남권은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분위기가 안착하며 거래가 활발해지고, 매매가격도 서서히 오르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거래량 3018건 중 강남4구 거래량이 785건으로 26%를 차지했다. 송파구 264건, 강남구 208건, 강동구 191건, 서초구 122건 순이다.
잠실 '엘·리·트'로 불리는 송파구 대장 아파트의 매매 가격 추이를 보면 이달 들어 잠실엘스 34평 22억5000만원, 트리지움 34평이 22억원에 팔리며 연초 17억~19억원대에서 2억~3억원가량 올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67평도 지난달 49억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 거래됐다.
강남권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되며 거래량도 늘고, 연초 대비 매매가격도 최소 1억~2억원 올랐다"며 "최근 가격 조정은 공급량이 아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로, 금리가 안정화되자 다시 매매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관·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아직 매도·매수자의 희망 가격 격차로 관망세를 보인다. 도봉(-0.04%)·노원(-0.03%)·구로(-0.01%)·금천(-0.01%) 등 전주 대비 소폭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강북구 52건, 금천구 38건, 도봉구 87건, 중랑구 61건 등 100건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도‧매수자의 희망 가격 격차 높고 상대적으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지역에서 관망세가 길어진다"며 "지역별로 상승‧하락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도자의 호가와 매수자의 희망 가격 차이가 아직 2억원가량 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아직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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