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이어 조영욱→고영준마저...우려가 현실로" K리그 영건들,中소림축구에 또 쓰러졌다[U-24 한-중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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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됐다.
1차전 엄원상(울산 현대)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인해 쓰러진 데 이어 2차 평가전에서도 조영욱(김천 상무),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대표 영건들이 중국 선수들과 충돌, 잇달아 쓰러지며 교체 아웃됐다.
'공한증' 중국을 상대로 한 패배도 패배지만 울산 엄원상이 이미 다친 상황에서 포항 고영준, 김천 조영욱의 줄부상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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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됐다. 중국의 소림축구에 K리그 영건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황선홍호의 중국과의 2차 평가전, 우려했던 중국의 거친 플레이가 속출했다. 1차전 엄원상(울산 현대)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인해 쓰러진 데 이어 2차 평가전에서도 조영욱(김천 상무),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대표 영건들이 중국 선수들과 충돌, 잇달아 쓰러지며 교체 아웃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2차 평가전에 나섰다.
이날 황 감독은 1차전(3대1 승) 선발과 비교해 골키퍼 이광연과 정호연, 고영준, 김봉수 등 4명을 제외한 7명을 바꿨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선수와 전술을 실험하고 평가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날도 중국의 비매너 '소림축구'는 계속됐다. 1차전 멀티골을 터뜨린 엄원상이 상대와 충돌한 후 발목부상으로 조기귀국길에 올랐던 상황, 전반 14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대 미드필더' 정우영이 중국 주천지에의 발 높은 태클에 쓰러졌다. 2분 넘게 치료를 받은 후 그라운드로 돌아갔다. 가슴을 쓸어내리던 후반 19분 이번엔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이 쓰러졌다. 중국선수와 강하게 충돌하며 어깨를 다쳤다. 의료진이 손으로 X(엑스)를 그리며 더 이상은 뛰기 힘들다는 사인을 보냈다. 전반 21분 조영욱 대신 박재용이 투입됐다. 전반 27분, 이번엔 '대구 고자기' 고재현이 쓰러졌다. 중국 왕하이지안이 거친 태클로 고재현의 오른 발목을 가격했다. 중국 주심은 그제서야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중국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밀리던 상황, 후반 초반 태극전사들은 중국 밀집수비를 뚫고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9분 집요하게 찬스를 노리던 '해결사' 고영준마저 쓰러졌다. 박스안으로 파고들다 상대 풀백 우사오충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우사오충이 고영준의 무릎 위를 몸으로 깔고 앉았고, 고영준이 격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스태프들의 부축 속에 다리를 절뚝이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후반 15분 고영준 대신 황재원, 김태현 대신 이재익이 투입됐다.
무더운 날씨, 중국의 거친 플레이와 강한 압박, 예기치 않은 교체로 인해 집중력, 조직력이 흔들렸다. 한국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소림축구는 계속됐다. 후반 29분 코너플래그 근처에서 중국 수비가 고재현을 강하게 밀치며 반칙이 선언됐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0분 이후 중국이 잇달아 주저앉으며 시간을 끌었다. 후반 36분 1차전 골을 기록한 수하오양의 거친 태클에 고재현이 또 쓰러졌다.
엄원상, 고영준, 조영욱 등 부상으로 쓰러진 킬러들의 빈 자리가 컸다. 후반 추가시간 파상공세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0대1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이 연령대 중국과 통산 전적에서 17전 12승 3무 2패, 역대 두 번째 패배라는 쓰디쓴 잔을 들이켰다.
'공한증' 중국을 상대로 한 패배도 패배지만 울산 엄원상이 이미 다친 상황에서 포항 고영준, 김천 조영욱의 줄부상은 뼈아팠다. 주말 K리그 재개를 앞두고 U-24 에이스들을 아끼는 국내 팬들의 우려와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황선홍호로서도 에이스들의 부상은 악재가 될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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