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객기 출입문 열겠다”…1시간 넘게 이상행동
[앵커]
비행중인 여객기에서 승객이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사가 국토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는데요,
다행히 문은 열리지는 않았고, 1시간 넘게 이상 행동을 보인 20대 남성은 승무원들에게 제압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부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조금 뒤 바닥에 누운 이 남성을 승무원들이 붙잡습니다.
제주항공이 국토부에 제출한 보고서.
비상구 좌석에 앉은 20대 남성 김 모 씨는 이륙한 지 1시간 만인 새벽 4시쯤부터 정신 불안 증세를 보였고, 승무원은 김 씨를 맨 앞 좌석으로 옮겼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상 행동은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여객기 출입문을 수차례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다 승무원들에게 제압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제주항공 탑승객/음성변조 : "소리가 이제 막 들리니까 제압하는 남자분들이 '하지마!' 이러면서 '손 놔!' 이러고 승무원들도 막 소리치고…."]
그리고 4분 뒤 조종사는 항공 통신장비를 통해 승객 구금 사실을 지상에 처음으로 보고합니다.
제주항공 측은 승객을 관찰하는 동안 난동이 점점 심해졌고, 출입문을 열려는 시도를 할 때, 즉시 제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비행기 기종은 이륙 후 안에서 출입문이 열리지 않도록 설계된 데다, 9km 이상 상공에서 비행 중이어서 내·외부 압력 차로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황호원/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 "수상한 사람들을 행동으로 보고 두리번거린다든지 보안검색 같은 거 하고 그럴 때 감시하는 그런 시스템이 있거든요. '행동 탐지'라고 해요 그런 걸로 (선별)해야 되는 수밖에 없죠."]
오전 7시 45분 인천 공항에서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 대기하던 경찰 3명은 항공기 안으로 진입해 이 승객을 인계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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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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