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5개월 앞두고 ‘출제 사령탑’ 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
[앵커]
안녕하십니까.
값비싼 학원비 안 들여도 수능 문제 풀 수 있게 하자는 게 대통령이 얘기한 공정한 수능의 방향입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수능을 다섯 달 앞두고,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되면서 며칠째 교육현장은 갈피를 못 잡고 혼란스럽습니다.
여기다 오늘(19일)은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그만두면서 걱정과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첫 소식,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6월 모의평가에 대한 책임을 사임 이유로 밝혔습니다.
또,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문제를 내는 건 배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지 나흘만입니다.
[평가원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밝히신 거예요 사의를?) 관련해서 보도 자료 이외에는 저희가 답변 안 드리기로 해가지고... 아마 수리가 되면 부원장님이 대리하실 것 같습니다."]
이른바 '킬러 문항' 논란 속에 교육부의 대입 담당 국장이 교체되고, 평가원을 상대로 12년 만에 대대적인 감사까지 예고된 가운데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평가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입니다.
평가원장이 임기 중 물러난 사례는 있었지만, 모의평가 출제 문제로 사임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능을 불과 다섯 달 앞두고 출제 사령탑인 평가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승은/고3 학생 : "그냥 별거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사퇴라는 소식을 듣고 진짜 (수능 경향이 바뀌게)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고3 학생 : "평가원장이 잘못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국장도 해임되어야 하는 일인가? (수능) 150일 남았는데."]
이 원장의 후임은 평가원의 상위 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공모를 거쳐 선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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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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