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핵 폐수` 발언에… 與 "괴담으로 국민불안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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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다가오면서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핵 폐수'표현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국민 불안을 부채질하며 전국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의 전술은 '닥치고 선동'이다. 과학이나 객관적 사실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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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공포로 때아닌 소금대란
정부 "가짜뉴스 선동 지양해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다가오면서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를 앞세운 정부의 해명에도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정치권이 되레 이를 부추기고 있다. 거대 야당이 논란의 전면에 서면서 '뇌송송 구멍탁'으로 대변되는 15년 전 과우병 사태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수심 200~500m 바다에선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5~7개월 후 동해로 유입돼 수산물에 피해를 입힌다'거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국내 생산 천일염이 오염된다'는 근거없는 가짜뉴스가 넘쳐난다. 이로 인해 천일염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등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처음으로 '핵 폐수'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이어 18일에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일"이라고 했고,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보다 오히려 더 나서고 있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전국에서 오염수 규탄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핵 폐수라는 단어는 우리 국민들께 과도하고 불필요한 걱정과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하면서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염수 검증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어업인들과 수산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러한 과도한 용어는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괴담성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의 공급 안정을 위한 물량 수매 방안 검토 계획을 밝혔다. 송 차관은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이 걸린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저희 연구팀의 아표층(200∼500m)을 통한 확산 결과와 독일 연구결과, 7개월 후에 제주도 주변에도 달한다는 결과를 혼용해서 해석한 결과가 보도되고 있는데 이건 잘못된 보도"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발표한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 내외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오염수 논란이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을 유발한다는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연일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뇌 송송 구멍 탁',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마시겠다' 등의 유언비어가 대표적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2008년 광우병 괴담 사태 때 '뇌 송송 구멍 탁',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외쳤던 사람들이 청산가리를 마셨다는 소식도 들어본 적도 없고 뇌에 송송 구멍 탁 뚫렸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없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괴담을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핵 폐수'표현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국민 불안을 부채질하며 전국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의 전술은 '닥치고 선동'이다. 과학이나 객관적 사실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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