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서두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관광코스로 개방”

지종익 2023. 6. 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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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곧 방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을 관광코스처럼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도쿄전력이 밝혔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해 반발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돼 왔습니다.

[도쿄전력 진입로 경비원/지난달 23일 : "도쿄전력 부지에 들어가는 것이라서 통행증이 없으면 불법 침입에 해당합니다."]

도쿄전력은 방침을 바꿔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사실상 관광코스로 개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문객들에게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것을 이해시키겠다는 겁니다.

[도쿄전력 직원 : "폐로 작업이나 알프스(처리장치) 처리수(오염수) 해양방류의 안전성 확보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한다는 관점에서..."]

폐로 자료관과 오염토의 중간저장시설 등 원전 주변의 시찰은 이달 말부터 가능하고, 여행사를 통한 원전 내부 투어는 다음 달 초 준비가 끝나는대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오염수 정화와 희석, 방류까지 모든 과정을 도쿄전력이 직접 설명하겠다는 겁니다.

[도쿄전력 직원 : "새롭게 준비한 그린데크(전망대) 쪽에서도 버스에서 하차해서 5,6호기 쪽이나 바다 쪽을 보실 수 있습니다."]

2주가량으로 예고한 방류 설비의 시운전이 조만간 끝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오염수 방류 시점에 맞춰, 관광객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어민들이 방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는 등 비판이 거세질 기미를 보이자 본격적으로 안전성 홍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광코스에 피폭 위험은 없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었습니다.

도쿄전력 발표대로라면 이르면 약 열흘 뒤부턴 관광객의 후쿠시마 원전 방문이 가능해집니다.

방류 설비의 시운전도, 규제기관의 검사도 끝나지 않았지만 도쿄전력은 이미 오염수 방류가 가능하다는 전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웅/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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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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