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 자금’ 등 의혹 황보승희, 국민의힘 탈당
[앵커]
황보승희 국민의 의원이 오늘(19일) 자진 탈당과 함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는 건데, 자체 진행 중이던 국민의힘의 당무감사는 종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21대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기초단체 의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적 인연이 있는 지역구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에게 현금 수천만 원과 아파트 등을 제공 받았단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또 최근에는 A씨가 내년 부산 지역 총선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접촉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되며, 논란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황보 의원은 경찰 수사 등은 이혼한 전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한 것이라며 반박해왔습니다.
전 남편에 의한 가정 폭력 피해 사실까지 공개하면서 사적 보복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황보 의원이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겠다"며 결자해지의 뜻도 전했습니다.
다만 지역 주민들에게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황보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와 징계는 종료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석수도 112석으로 줄어듭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본인은 굉장히 깊은 고뇌 끝에 선택하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러나 그 결정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에서는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
야권에선 "지도부로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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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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