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블링컨 방중, 중·미관계 안정에 기여 기대"
[앵커]
1박 2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이 언제쯤 만난 겁니까?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먼저 발표를 했습니다.
만남을 예고한 시각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5시 반입니다.
아직 종료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중국 관영 CCTV도 약 1시간 반쯤 전 회동 시작 소식을 알렸는데요.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행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이 마주앉은 가운데 회의를 주재하듯 회동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순차 통역 시간을 더해서 2분가량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나 몇 가지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 "국가 간 상호 작용은 상호 존중에 기초한다"면서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을 통해 중·미 관계 안정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만남을 희망한 가운데, 블링컨 장관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초청 의사를 시 주석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중국의 외교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도 미·중 간 갈등 현안을 논의했죠?
[기자]
미국의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어제(18일) 오후 친강 외교부장과 7시간30분에 걸쳐 회담을 한 데 이어, 오늘(19일) 오전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도 만났습니다.
시 주석과의 회동에 앞서 미·중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 위원은 대중국 독자제재 철회와 첨단 반도체 등 전략산업 영역에서의 대중국 봉쇄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왕 위원은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에 대해 양국 관계의 결정적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는데요.
"대화냐 대항이냐, 협력이냐 충돌이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 전환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나라가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는 인식의 틀로 중국을 보지 말라"면서, "전통적으로 서방 대국이 걸었던 궤도로 중국을 오판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양측이 이익을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는데요.
또 미국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확인한 의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중은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고, 상호 협력이 필요한 글로벌 의제들에 대해 협력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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