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부부, 강제 점령지였던 인도네시아로 첫 해외 친선 방문

권진영 기자 2023. 6.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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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이 즉위 후 첫 국빈 방문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을 만났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일왕 부부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지난해 도쿄를 방문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일왕비 부부는 일찍이 17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으나 공식 일정은 이날부터 시작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찬 회의에 앞서 언론에 "일왕 부부의 인도네시아 방문으로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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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도 대통령,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발전 위해 견고한 기반 필요"
일왕, 日·인니 과거사 "더 깊이 이해하고 돌아가신 분들 잊지 말아야"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좌)과 나루히토 일왕(우)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06.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 후 첫 국빈 방문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을 만났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일왕 부부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지난해 도쿄를 방문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일왕비 부부는 일찍이 17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으나 공식 일정은 이날부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고 외치는 수십 명의 인파와 기미가요를 연주하는 군악대가 일왕 부부를 반겼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찬 회의에 앞서 언론에 "일왕 부부의 인도네시아 방문으로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런 견고한 기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을 맡았다. 동시에 2023년은 일본과 아세안 교류 50주년이기도 하다.

조코위 대통령 부부와 일왕 부부는 대통령궁 정원을 산책하고 나무 심기 등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AFP통신은 최근 몇 년간 일본 관계자들이 신흥국인 인도네시아 경제의 중요성과 세계 항로와 가까운 전략적 지리에 주목하며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 부부(우)와 나루히토 일왕 부부(좌)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3.06.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2년부터 3년 이상 인도네시아를 강제 점령했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한 후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통치에 반대하며 무장 봉기를 일으켰고 독립했다.

이때 전 점령군이었던 일본이 조직한 현지인 의용군 '페타'(PEmbla Tanah Air)가 현재 인도네시아군의 전신이 됐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군 1000여 명도 잔류해 종전을 거부하며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에 참전했다. 이중 절반은 전사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20일 '칼리바타 영웅 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독립전쟁(1945~1949년)에 참전했다가 숨진 일본군 28명이 이곳에 묻혔다.

궁내청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강제 점령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일왕은 "돌아가신 분들을 잊지 않고, 과거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것이 소중하다"고 했다.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프루잇 양수장을 방문해 기쿠타 도모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통합 수자원 관리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3.06.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왕은 일본의 지원으로 건설된 자카르타의 고속전철(MRT) 역 및 펌프장도 방문한다. 펌프장은 도쿄시의 자금 지원으로 세워졌다.

이 밖에도 자바섬 중부의 욕야카르타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보로부두르 사원도 살펴볼 예정이다.

일왕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은 지난 1962·199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일왕 부부는 일정을 마치고 오는 23일 귀국 예정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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