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숨졌는데.." 잇단 패러글라이딩 사고에도 손 못 대는 지자체, 왜?

제주방송 김재연 2023. 6. 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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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5시 5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착륙지점을 벗어난 60대 남성 A씨가 인근 도로에서 주행하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반복되는 패러글라이딩 사고 예방을 위해 제주자치도 차원의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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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체육시설업 아닌 자유업, 관리 '사각지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건.. 1명 사망·2명 부상
가이드라인 배포 등 안전관리 대회 열릴 때만
착륙장 면적·주변 구조물 설치 법적 규정 없어

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별도의 영업 허가나 신고가 필요하지 않은 업종이라는 이유로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습니다.

때문에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패러글라이딩 착륙장 면적, 주변 구조물 설치 등에 대한 법적 규정조차 없어 사고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시 한림읍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야구장 그물에 걸린 40대 여성이 구조되는 모습 (사진,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차량 충돌에 고압선 감전도 '위험천만'

지난달 24일 오후 5시 5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착륙지점을 벗어난 60대 남성 A씨가 인근 도로에서 주행하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A씨가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어 지난 16일 오후 4시 35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해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중 2만 2,900V 전류가 흐르는 고압전선에 걸려 감전된 60대 남성 B씨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틀 뒤인 어제(18일) 오후 2시 12분쯤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1인용 무동력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50대 남성 C씨가 착륙 과정에서 다리 부위에 큰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3건의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이보다 앞서서도 관련 사고가 이어져왔습니다.

2020년 10월 31일 한림읍 금악초등학교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착륙 도중 줄이 엉키며 추락한 60대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에도 한림읍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다 야구장 그물에 걸린 40대 여성이 소방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피해가 큰 사고는 관련 기관에 접수되지만 구조가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 더하면 실제 발생한 패러글라이딩 사고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제(18일) 오후 2시 12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50대 남성이 착륙 과정에서 다리 부위에 큰 부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는 모습(사진,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신고 없어도 되는 업종.. 안전 관리 미흡

패러글라이딩은 제주자치도나 읍·면·동의 관리·감독을 받는 신고체육시설업과 달리 자유업으로 분류되다 보니 안전관리가 미흡한 수준입니다.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제주자치도의 안전 관리는 관련 대회 개최 시 현장 점검, 안전 가이드 라인 배포 등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착륙장 면적이나 주변 구조물 설치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는 점도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림읍 금악리의 한 패러글라이딩 착륙장 부지의 경우 3년 전 야구장이 들어들면서 면적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15m 높이의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어 충분한 제동 거리 확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복되는 패러글라이딩 사고 예방을 위해 제주자치도 차원의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패러글라이딩 관련 단체들과 문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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