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50일 남았는데… 수험생·학부모 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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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공정한 수능'을 강조하고, 당정이 19일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에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수능을 150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쉬운 수능'으로 받아들이는 등 교육 현장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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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쉬운 수능 아니냐”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한 수능’을 강조하고, 당정이 19일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에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수능을 150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쉬운 수능’으로 받아들이는 등 교육 현장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마친 후 막바지 정리 단계에 들어가야 할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
19일 오전 국민의힘과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에서 9월 모의평가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히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선 한 번 남은 모의평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평가원은 다소 쉽게 출제되는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 조절이 최대 과제다.
교과 과정 내 출제를 강화하면서도 기존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갖춘 문제를 내야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시 후 이뤄지는 첫 모의평가이며,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주목도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변별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줄어들 경우 ‘물수능’으로 흐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통상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를 다소 어렵게 9월 모의평가는 쉽게 출제하며 수험생들에게 그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알렸는데, 정부가 중간에 개입한 모양새가 됐다.
이날 수능 관련 커뮤니티 ‘오르비’ 등에서는 올해 수능과 관련된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수험생은 “수능이 바뀐다는 게 충격적이기보다는 5개월 남짓 남은 이번 수능부터 바로 적용하려고 한다는 게 더 호러 같다”고 글을 올렸다.
정부는 수능 시험 중 어렵게 출제되는 이른바 ‘킬러 문항’ 등을 조정하고 ‘공교육 교과 내 출제’를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어 비문학 지문’과 ‘과목 융합형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킬러 문항이 없어지고 공교육 교과 내 출제 경향이 강해지면 수능 또한 쉬워질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교육계에선 정부와 대통령실 사이에 혼선이 생기며 현장의 혼란이 커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수능의)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은 출제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정정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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