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기업인 거대 흉상 건립 전면 철회”
백승목 기자 2023. 6. 19. 14:35
울산시가 추진해 온 기업인 조형물 건립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인 조형물 관련 예산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기업인 조형물은 울산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기업을 기림과 동시에 젊은 세대에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금 각인시키려는 취지에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기업인 기념사업 관련 조례 입법과 예산 편성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정중히 예를 다해 모시기로 한 진의가 훼손되고, 오히려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우려됨에 따라 숙고 끝에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는 상임위원회(산업건설위)가 지난 15일 삭감한 조형물 설치비 200억원을 전액 부활시켰다. 예결위원 9명 중 6명이 이 예산안 관련 표결에서 부활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1명은 반대했으며 2명은 기권했다.
하지만 김 시장이 이날 오후 사업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업인 기념사업 예산안은 오는 21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조치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지난 5월 전액 시비를 들여 유니스트 소유의 야산에 높이 30~40m, 기단을 합치면 최대 60m 규모로 최소 2명 이상 기업인의 흉상을 건립할 것을 검토했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노루 피하려다 차가 밭에 ‘쿵’···아이폰이 충격감지 자동신고
- 파격 노출 선보인 박지현 “내가 더 유명했어도 했을 작품”
- [종합] ‘케이티♥’ 송중기, 둘째 출산 소감 “예쁜 공주님 태어나”
- 명태균 “오세훈 측근 A씨로부터 돈받아” 주장…오 시장측 “전혀 사실무근” 강력 반발
- ‘시국선언’ 나선 교수 3000명 넘었다
- “23일 장외집회 때 ‘파란 옷’ 입지 마세요” 민주당 ‘특정색 금지령’ 왜?
- 동덕여대 “남녀공학 논의 중단”···학생들 “철회 아냐” 본관 점거 계속
- 홍준표 “이재명 망신주기 배임 기소…많이 묵었다 아이가”
-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특활비 82억 ‘전액 삭감’···야당, 예산안 단독 처리
- 불법 추심 시달리다 숨진 성매매 여성…집결지 문제 외면한 정부의 ‘게으른’ 대책 [플랫]